기사입력 2009.04.03 09:50 / 기사수정 2009.04.03 09:50
전북과 성남과의 K-리그 4R 대결 키워드는 '복수'이다. 복수의 사연은 다르다. 전북은 성남에서 '팽' 당한 김상식과 이동국이 심기일전 복수를 노리는 형국이고, 성남은 작년 6강 플레이오프 패배와 작년 5경기에서 4번 패배한 수모의 복수이다.
99년 천안(현 성남)에서 프로데뷔하여 9시즌 동안 노란색 저지만을 입었다. 국방의 의무였던 03-04 2시즌을 제외해도 266경기에서 15골 12도움으로 혁혁한 전과도 세웠다. 04년 전역 후 주장완장도 그의 몫이었다. 작년 37경기를 나서며 강철 체력까지 과시하며 충성을 다했다. 결론을 말하면 이제 김상식은 성남 선수가 아니다. 김학범 체제였다면 계속해서 가능했을 그의 자리였다. 하지만, '원조 레전드' 신태용 감독대행이 부임하면서 개혁의 칼날 아래 내쳐졌다. 이동국과 함께 성남을 뛰쳐나왔지만, 이동국의 '그것'과 김상식의 '그것'은 같을 수 없다.
에닝요가 사고를 쳤다. 피스컵 개막전인 대구와의 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친 것. 4골 모두에 직접적인 기여를 했다. 무려 한 경기에서 폭발력을 뿜어내기 시작한 에닝요는 지금부터 자신의 진가를 보일 참이다. 이동국의 뒤를 받쳐줄 왼쪽 측면 공격자원인 에닝요. 문제는 그의 개인적인 성향이 성남같이 강하고 조직적인 팀에는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직 의문이다. 전북의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에닝요의 공격 재능. 하지만, 전북은 그런 에닝요가 싫을 수 없다. 더도 말고 지난 경기만큼만 해달라는 프런트 들이다.
명실상부한 성남킬러 최태욱. 작년 6강 플레이오프 후반 30분 동점골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성남전에서 득점을 하며 성남전 3연승을 챙겼다. 중요한 고비마다 성남전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전북의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최태욱은 지금의 페이스도 좋다. 득점을 떠나 본격적인 도우미 역할에 눈을 떴기 때문이다. 지난주 컵대회에서 대구전 2도움을 포함해 최근 2경기에서 3도움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활약상과 성남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최태욱이기에 성남은 긴장의 끈을 풀지 못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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