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4.10 16:56 / 기사수정 2018.04.10 16:56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돈가방에 쫓고 쫓기는 남자, 김무열의 고군분투기.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머니백'(감독 허준형)은 이긴 놈이 다 갖는 세상, 하나의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일곱 명이 뺏고 달리고 쫓기는 추격전을 다룬 범죄 오락 영화다.
어머니의 병원비를 위해 돈가방이 필요한 김무열부터 도박에 연루된 형사 박희순, 킬러박 이경영, 부패한 국회의원 전광렬, 사채업자 임원희와 그의 부하 김민교. 마지막으로 우연히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 택배 기사 오정세까지.
이들은 나이도 직업도 사회적 위치도 모두 다르지만 단 하나의 공통점.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인간의 민낯까지 모두 드러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돈가방에 얽혀있는 김무열은 그야말로 끝없는 고생길이다.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공무원이 된 듯 매일 정장차림인 김무열. 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 나가는 취업준비생이다. 그러나 학자금 대출, 또 그로 인한 사채 빚까지 돈을 모으기란 사치인 상황. 그러던 중 김무열은 어마무시한 어머니의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결국 돈가방을 탐하고 만다.
김무열은 자신의 손에 들어온 돈가방을 지키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그러다 이유없이 폭력을 당하기도 하고, 감금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험난함을 이길 수 있는, 버텨야만 하는 이유는 어머니다. 어머니의 수술비를 위해 도박에도 손을 대는 인물로 '머니백'에 등장하는 일곱 인물 모두 도의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정상범위를 벗어남은 확실히다.
그러나 돈 앞에서 인간의 본능과 민낯을 드러낸 이들을 두고 어느 하나 속 시원히 비난할 수 없다. 한국에서는 총보다도 강하다는 돈의 힘으로, 인간을 가장 바닥까지 끌고 내려간다. 또 이 돈이 결국은 계급, 나이 등을 불문하고 돌고 돌면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마치 사회의 단면을 축소해서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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