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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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에 강한 박지성, 홈에서 강한 풀럼

기사입력 2009.03.20 20:39 / 기사수정 2009.03.20 20:39

이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진 기자]
지난주 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29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4이라는 치욕적인 패배를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풀럼과의 30R를 치루기 위해 21일(현지시각) 크레이븐 코티지로 원정을 떠난다.

이번 경기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맨유가 상대적으로 약체인, 풀럼을 상대로 어떻게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릴지 등이 관전 포인트다.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전술의 재구성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문에 주중에 경기를 펼친 두 팀이 토요일 낮에 경기를 펼치는 것이 말이 되는가?"며 퍼거슨은 리그 일정을 비판하는 말을 쏟아냈다. 사실 한 것이 10일간 4경기를 펼치며 지쳐있었다.

그래서인지 퍼거슨은 리버풀 전에서 평소와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를 예상 해보았을 때 작년 챔피언스리그 4강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호날두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역습에 그를 맞기고 수비 가담과 활동량이 좋은 테베즈, 루니, 박지성을 내보내 승리보다는 무승부에 가까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은걸 맹신한 것일까? 평소와 똑같은 전술을 들고 리버풀의 4-2-3-1이라는 전술과 맞불 작전을 핀 것이다. 12일간 5경기 모두 나온 호날두는 지쳐 있었고 루카스, 마스체라노가 버티는 중앙라인을 한 번도 돌파해 내지 못하고 비디치의 실수와 맞물려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조직력이 강하고 홈에서 강한 풀럼은 퍼거슨이 전술을 다시 구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맨유에겐 기회이자 꼭 잡아야만 하는 경기이다.

풀럼에 강한 박지성, 홈에서 강한 풀럼

박지성은 유독 풀럼에 강하다. 이적 첫 시즌에서 최고 평점을 받은 경기도 풀럼전이며 총 6차례 나와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포인트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PK 유도와 자책골 유도까지 포함한다면 '풀럼 킬러'라고 봐도 무방하다. 5관왕을 향한 맨유의 분위기가 꺾인 시점에서 박지성이 예전처럼 풀럼 전에서 활약해 준다면 다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풀럼은 한겔란드가 이끄는 수비진, 원정에서는 6득점 밖에 못했지만 홈에서는 22득점을 기록하는 등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앤디 존슨이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이적생 앙리 카마라도 최근에 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거기에 빅클럽을 역임했던 로이 호지슨 감독은 빅클럽을 상대할 줄 아는 감독이기도 하다.

5관왕을 위해서

20일 챔피언스리그 나머지 일정이 발표되었다. 맨유는 포르투와 첫 경기를 올드 트래포트에서 가지게 된다. 그리고 포르투를 꺾는다면 4강에서는 비야레알과 아스널의 승자와 붙게 된다. 그나마 강하다고 느껴지는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첼시, 리버풀을 모두 결승전까진 붙지 않게 된다. FA 4강에서도 첼시, 아스널이 아닌 에버튼과 경기를 가진다.

이렇게 유리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맨유는 하루라도 일찍 리그 우승을 이끌어내야만 5월 후반에 잡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FA 컵 결승전에서 전력을 다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리그에서 최대한 미끄러지지 않으면 5관왕이라는 대 위업을 이루기 위해 이번 경기가 중요한 이유이다.



이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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