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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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 "영화계 내 성폭력,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필 것"

기사입력 2018.03.12 13:55 / 기사수정 2018.03.12 14: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임순례 감독이 영화계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여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기념 행사 및 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 발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영화진흥위원회 오석근 위원장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성엽 위원장,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센터장을 맡은 임순례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어진 토론회에는 배우 문소리와 한국성폭력상담소 김혜정 부소장, 남순아 감독,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선아 집행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

개회식 인사말에 나선 임순례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나는 그동안 한국 영화계 내에 저희들도 깜짝 놀랄 만큼 지속적이고 끔찍한 성폭력 환경에 노출돼서 영화계를 소리 없이 떠나갔던 동료 영화인들과 피해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다시 현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그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필 것이다. 영화계에 입문하려는 후배들이 이런 환경 속에서 영화를 포기하게 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임순례 감독은 "미세먼지가 많다고 해서 바깥에 안 나가고 집에서만 살 수는 없지 않나. 미세먼지가 발생한 원인을 찾아서 분석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듯이, 여성들과 관련된 이 문제를 다른 논리로 덮어버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물길이 바르고 합리적으로, 저희들이 정말 원하는 성이 평등한 사회, 그것이 결국 우리 한국 사람이 모두 꿈꾸는 민주사회로 가는 가장 바람직하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날 1부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소개 및 활동 계획 발표를, 2부에는 지난해 현장영화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년 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토론회'로 진행됐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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