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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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이브' 노희경 작가가 말한 지구대 경찰 삶과 정유미·이광수

기사입력 2018.03.06 15:3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는 노년층의 이야기였지만 전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라이브'는 경찰의 이야기이지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라이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유미,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 노희경 작가, 김규태 PD가 참석했다.

'라이브'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등에 이은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의 신작이다.

노 작가는 드라마의 배경으로 지구대를 선택한 이유로 "촛불집회에 갔을 때 전경들의 황망한 눈빛을 봤다. '취재나 한번 해보자'고 가볍게 시작했다가 해볼 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들이 공권력이 아니라, 공권력의 희생양일 수도 있겠다. 사람 사는 이야기, 최전방에서 자기들을 총알받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고 현장감 있게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경찰에 대한 시각은 좋지 않은데, 노 작가도 편견이 있었지만, "들여다보기 시작하니 경찰 권력의 비리를 월급 180만 원 받는 시보(순경)들에게 탓하고 있는 것이더라"며 "경찰이 공무원 중 가장 수명이 짧다. 그때부터 마음이 동했고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드라마를 써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얘기했다.

정유미와 이광수는 갓 경찰이 된 시보 순경으로 호흡을 맞춘다. 정유미가 연기한 한정오는 여자라서 취업하기 힘든 현실 때문에 경찰이 되기로 결심, 높이 올라가려는 욕심이 있는 역할이다. 이광수는 사명감은 없지만, 먹고 살기 위해 경찰을 선택한 '불운의 아이콘' 염상수를 맡았다.

'윤식당'을 하면서 자유를 얻었다는 정유미는 그 에너지를 연기에 몰입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경찰들의 노고를 잘 전하고 싶다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광수는 노 작가의 작품에서 점차 비중을 늘려가는 것에 대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고 큰 역할, 좋은 작품을 함께 하는 것 같다"고 쑥스럽게 답했다.

노 작가는 "정유미는 만나보고 좋아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생동감있고 소탈했다. 한정오는 여배우가 맡기 꺼려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힘들게 얘기했는데 기꺼이 써주는 대로 연기하겠다고 했다. 정유미가 기존에 가지지 않았던 캐릭터라 걱정했는데 상당히 좋다. 정유미라서 살아있고 생동감 있게 표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수에 대해서는 "투지가 좋다. 어떤 것을 맡겨도 결국에는 진지하게 탐구하고 물어가면서 해내기 때문에 세 번 이상 만났다. 주인공을 맡기면서도 의심하지 않았고, 나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김 PD는 "서툰 어른들의 인생 학교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노 작가는 "드라마가 잘 돼서 지구대분들과 스태프들이 기뻤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10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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