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10년차 걸그룹 시크릿이 그룹 존폐를 놓고 기로에 섰다. 소속사와 멤버들의 의견이 대립 중이다.
2일 TS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8일 송지은의 SNS글에 정면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송지은은 시크릿 탈퇴의사를 분명히 했고 TS엔터테인먼트는 지금이라도 돌아온다면 시크릿 활동과 개별 연예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것.
시크릿 송지은, 전효성과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알려진 것은 지난 28일이다. 전속계약과 관련해 법적 분쟁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지난 2016년 한선화의 탈퇴 이후 3인조로 재정비된 시크릿은 2014년 이후 그룹 앨범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TS엔터테인먼트 측은 "법적 분쟁 중이나 해체는 아니며 계약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정하나는 솔로 앨범 발매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송지은의 의견은 다르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17년 8월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전속계약부존재 중재신청서를 냈다"며 "얼마 전 전속 계약의 효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국내 및 국제 민상사 분쟁 해결 중재기관이다. 또 송지은은 시크릿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설 것임을 밝히며 탈퇴의사를 공식화 했다.
이에 대해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송지은의 의사가 멤버와 사전상의가 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TS엔터테인먼트 측은 "멤버들의 활동을 지원했으나 전속계약 도중 일부 멤버의 연락 두절이 있었다"며 송지은이 SNS를 통해 일방적인 그룹 탈퇴와 계약 종료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지금이라도 시크릿 멤버들이 그룹 활동 의사를 밝혀온다면 기존처럼 그룹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음반 활동을 비롯한 기타 연예 활동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준비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예 활동이 무단으로 계속 진행될 경우, 당사는 적극적이고 엄중한 법적 대처를 할 것"이라며 "또한, 일부 멤버가 주장하는 계약 종료와 관련해서는 사법부의 공식적인 판결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데뷔해 올해로 10년창에 접어든 시크릿은 'Magic', 'Madonna', '샤이보이', '별빛달빛', '사랑은 Move' 등이 연거푸 히트하며 사랑받았다. 그러나 2016년 한선화 탈퇴 이후에는 시크릿 3인조의 컴백도 없었기에 체감 공백은 더 길었던 상황. 소속사와 멤버들의 의견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어떤 결과를 맞이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