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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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부상 투혼' 정현, 이제는 세계가 그를 보고 있다

기사입력 2018.01.27 10:04 / 기사수정 2018.01.27 10:2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최선을 다했지만 발에 가득한 물집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정현(58위, 삼성증권 후원)은 이제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페더러와의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기권패 했다. 2세트 도중 발바닥 부상이 심화되며 걷기도 힘든 통증이 찾아왔고, 결국 대회를 마쳤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정현의 활약을 그야말로' 돌풍'이었다.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를 상대로 기권승을 따낸 정현은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까지 꺾으며 순항했다. 이어진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를 누르며 노박 조코비치(14위)와의 대결이 성사됐다.

조코비치 앞에서도 정현은 주눅들지 않았다. 조코비치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할지라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다른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테니스 샌드그렌(97위)을 3-0으로 꺾은 정현은 자신의 우상인 로저 페더러(2위)와의 4강전을 성사시켰다. 비록 경기를 끝까지 뛰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 한 정현에게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4강에서 호주오픈을 마쳤으나 정현의 도약은 이제 시작이다. 오는 5월 프랑스오픈, 7월의 윔블던, 8월의 US오픈이 차례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귀중한 경험과 자신감을 얻은 정현이 앞으로의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만 22세의 정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을 면제받았다. 온전히 테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다. 세계랭킹도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호주오픈에서의 호성적에 힘입어 30위권 이내를 바라보고 있다. 4강에서 정현과 맞붙었던 페더러 역시 "정현이 호주오픈에서 보여준 실력을 생각하면 톱10도 가능하다"며 그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제 세계인이 정현을 주목하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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