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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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더의 버저비터로 SK에 극적인 역전승

기사입력 2009.01.15 21:05 / 기사수정 2009.01.15 21:05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실내, 박종규 기자] 잠실벌을 뜨겁게 달군 명승부는 테렌스 레더의 버저비터로 멋지게 마무리됐다.

서울 삼성은 1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SK와 경기에서 경기종료와 동시에 터진 레더의 역전골로 76-75의 승리를 거뒀다. 시즌 17승째를 거둔 삼성은 단독 3위를 굳게 지켰고, SK는 공동 8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양팀 모두 악착같은 수비로 나선 경기에서 삼성의 막판 집중력이 앞섰다. 서울 라이벌전 다운 명승부였다.

삼성이 61-55로 앞선 채 맞은 4쿼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쪽은 SK였다. SK의 주 득점원 테렌스 섀넌은 4반칙에 걸린 레더와 애런 헤인즈를 상대로 골밑돌파를 연거푸 시도해 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5분 3초를 남기고 김민수의 3점슛으로 SK는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를 알 수없는 치열한 경기.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섀넌이 던진 미들슛은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75-74가 되며 SK의 승리로 끝날 듯 했다. 그러나 작전시간을 거쳐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은 마지막 패스를 레더에게 넘겼고, 오른쪽 구석에서 던진 레더의 슛은 경기 종료 부저와 함께 깨끗하게 성공됐다. 짜릿함이 잠실 실내체육관을 뒤흔드는 순간이었다.

이날의 주인공 레더는 23득점 18리바운드의 변함없는 활약으로 골밑을 장악했고, 이정석(12점)과 이규섭(13점)이 뒤를 받쳤다.

1쿼터에서 근소한 리드를 잡은 쪽은 삼성이었다. 레더의 적극적인 골밑돌파로 높이의 우위를 점한 삼성은 이규섭과 이정석의 3점포까지 터지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골밑에서 확실한 공격을 펼치지 못한 SK는 섀넌과 김민수의 콤비플레이로 공격을 주도했다.

17-21로 뒤진 상태에서 2쿼터에 나선 SK는 주전멤버들이 휴식하는 사이 박성운, 이상준 등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루트를 열었다. 여기에 김기만, 김종학이 철벽수비로 뒤를 받쳐 삼성의 실책을 유도해냈다. 2쿼터에만 27점을 올린 SK는 삼성을 16점으로 막고 전반을 44-37로 앞선 채 끝냈다.

3쿼터에서는 삼성의 맹공이 시작됐다. 차재영과 이정석의 스피드를 앞세운 삼성은 연거푸 속공을 성공시켜 SK를 추격했다. 골밑의 우위를 계속 지킨 삼성은 61-55의 리드를 안고 4쿼터를 맞아 끝내 승리를 따냈다.

SK는 김민수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20득점을 올리고, 4쿼터에서 섀넌이 맹활약했으나 레더를 막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사진 = 버저비터의 주인공 테렌스 레더 ⓒ 김혜미 기자]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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