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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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토크] '감빵생활' 신원호PD의 성동일·정웅인 활용법

기사입력 2017.12.27 13:50 / 기사수정 2017.12.27 15:1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좋은 배우들이 많이 발견됐으면 좋겠다"

신원호PD가 매 작품을 할 때마다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어김없이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흙 속의 진주들을 발굴해냈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극중 김제혁(박해수 분)이 수감되면서 벌어지는 감옥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남자주인공으로 파격 캐스팅된 박해수를 비롯해 정경호(준호), 김성철(법자), 최무성(장기수), 박호산(문래동 카이스트), 강승윤(장발장), 정민성(고박사), 이규형(한양), 정해인(유대위), 최성원(점박이)까지 주조연을 막론하고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캐릭터와 연기구멍 없는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이미 수많은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발돋움한 성동일(조주임 역)과 정웅인(팽부장)의 변신이 반갑다. 두 사람이 '감빵생활'에 등장할 당시,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이번에도 성동일은 사람 좋은 역할, 정웅인은 악랄한 악역이겠노라 추측했다. 그러나 신원호PD는 그 고정관념에 주목했다.

시청자들의 예상대로 두 인물의 초반 모습은 추측 그대로였다. 극중 성동일은 재소자들을 살뜰히 챙겼고 사람 좋은 미소로 따뜻함마저 느껴졌다. 그러나 반전이 숨어 있었다. 그는 박해수를 도와주는 대신 금전을 요구해 충격을 안겼다. 정웅인은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냈지만 재소자들을 향한 진심과 인정으로 시청자들의 예상을 기분좋게 빗나갔다.


신원호PD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동일, 정웅인의 반전 캐릭터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그는 "일종의 얕은 수다. 사람들이 이 연기자를 봤을 때 기존의 이미지가 아닌 다른식으로 매치하면 그거 자체가 새로울 거라 판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조주임과 팽부장 역할 자체도 사실 다른 연기자가 한다면 이렇게까지 큰 반전은 아닌데, 기존에 갖고 있는 기대치가 있으니 반전으로 다가온 거 같다"라며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뒤집어보고 싶었다. 성동일이라고 착한 역만 하고, 정웅인이라고 악역만 한다는 법은 없다고 말이다. 캐스팅엔 이런 재미가 있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반부를 넘어선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극의 완성도를 위해 이번주는 결방을 택했다. 대신 27, 28일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몰아보기를 비롯해 비하인드가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J E&M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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