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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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com] 17라운드, 바르샤 독주 속 하위권의 약진

기사입력 2009.01.05 21:33 / 기사수정 2009.01.05 21:33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드디어 후반기 첫 경기가 시작되었다. 라 리가 팬들의 관심은 이번 겨울에 영입된 새로운 선수들과 감독들에게 모였고, 그들은 그들의 능력을 어김없이 발휘해냈다.

헤타페 1 - 2 데포르티보

데포르티보가 강팀 킬러 헤타페를 무너트리며 전반기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데포르티보는 전반 6분 보디포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기록하나 전반 15분 에이스인 마누 델 모랄에게 골을 허용하고 만다. 그 이후 기나긴 공방전 끝에 후반 79분 주안 로드리게스의 돌파를 아본단시에리가 무리하게 막으려다가 주안 로드리게스의 발을 걸은 꼴이 되어 패널티킥이 선언되고 세르히오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면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다.

헤타페는 홈에서 패배를 당하며 승점 쌓기에 실패하였고 데포르티보는 최근 연승을 이어가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스트라이커인 보디포가 연속골을 기록한 것은 좋게 작용할 것이다.
 
세비야 1 - 1 오사수나

갈 길 바쁜 세비야가 홈에서 꼴등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쌓는 데 실패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반전 내내 오사수나를 난타하였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한 세비야는 후반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르마다 유니폼을 노리는 헤수스 나바스가 멋진 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도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한 세비야는 불안한 리드로 로스타임을 맞이하게 되고 아니나 다를까 교체 투입된 이란국가대표 마수드 쇼자에이의 공을 받은 행운의 사나이 판디아니가 세비야의 골망을 흔들며 꼴등팀 오사수나가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승점 1점을 얻는 행운을 갖게 된다.

바르셀로나를 쫓아가기 바쁜 세비야는 승점 1점을 거두데 그치며 3위에 머물렀고 오사수나는 결과에 만족하며 웃으며 돌아갈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 1 - 0 비야레알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하는 선수들은 믿을 수 있는 선수들일까? 일단 그 의문은 이번 경기의 승리로 어느 정도 증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 쪽에서 로벤의 멋진 골과 이어지는 활약, 미드필더를 쓸어담은 라쓰, 수비라인의 페페, 모든걸 막아내는 카시야스의 활약으로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훈텔라르와 라스의 데뷔전이 만족스러웠기에 앞으로의 행보에도 좋은 추진제가 될 것이다.

비야레알은 카시야스의 얄밉고도 굳건한 선방에 막혔으며 바르셀로나전에 이어 연패에 빠지며 7위에 위치하고 말았다.
 
바야돌리드 0 - 1 라싱 산탄데르

잘나가던 바야돌리드가 홈에서 패배하며 주춤하기 시작했다.

바야돌리드는 카노비오가 부상에서 회복하여 후반전에 투입되는 등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을 꺾으며 연승가도를 달릴 시절의 공격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라싱 산탄데르로 복귀한 지기치의 놀라운 복귀골로 승점 3점을 라싱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라싱은 후반기 반격을 위한 보강인 지기치가 친정팀으로 돌아와서 좋은 활약을 보였기에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라싱은 겨울에 보강된 두 선수인 토니 모랄과 지기치가 모두 출전하였다.
 
말라가 1 - 0 스포르팅 히혼

말라가가 33분 터진 롤로의 골로 홈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저력을 보이는 팀인 히혼을 상대로 말라가는 전술적으로 앞서며 히혼을 압도했다. 두다는 연속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말라가는 이번 승리로 8위에 도달하며 UEFA컵 진출의 희망을 갖게 되었다.
 
알메리아 1 - 0 베티스

알메리아가 전반 35분 터진 코로나의 골을 잘 지켜내며 우고 산체스 부임 후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알메리아는 전반 코로나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전 칼루 우체의 퇴장으로 인해 베티스는 포워드인 파보네와 시스코를 투입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베티스는 골을 기록하지 못하였고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경솔한 행동으로 퇴장까지 당하며 알메리아에게 완패하고 말았다.

우고 산체스는 한 명이 퇴장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잘 조련하며 알메리아 팬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애슬레틱 빌바오 1 - 1 에스파뇰

빌바오가 홈구장인 산 마메스에서 에스파뇰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에스파뇰은 전반 37분 코너킥상황에서 모이세스의 헤딩골로 앞서나가며 그토록 바라던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후반 81분 이라올라의 멋진 칠레나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경기 후 카파로스 감독은 이라올라의 골이 쿤 아구에로, 리오넬 메시에 뒤지지 않는 멋진 골이라는 찬사를 보냈고 마르카에선 이라올라가 '산 마메스의 왕이 되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론 두 팀 모두 승점 1점을 얻는 데 성공하였으니 실패한 경기는 아니었다.
 
레크레아티보 3 - 1 누만시아

강등권에 허우적되던 레크라에티보가 리에스고의 활약으로 2연승을 거두며 강등권에서 빠져나왔다.

레크레아티보는 3골을 득점했지만 동시에 3골을 실점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왜냐하면, 페널티킥을 두 개나 내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에스고는 바케로와 브리트의 페널티킥을 모두 막아내었고 레크레아티보의 영웅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레크레아티보는 이 승리로 강등권을 벗어난 17위로 올라섰다.
 
발렌시아 3 -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가 강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잡아내며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

발렌시아는 시종일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공격하였고, 몇 번의 애매한 판정 끝에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낸 비야가 골을 넣기 시작하여 복귀한 다비드 실바가 두 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압도하였다.

실바가 복귀함에 따라 발렌시아의 공격은 더욱 강력해졌고, 혼전인 2위권에서 단독 2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였다.
 
바르셀로나 3 - 1 마요르카

패배했지만 마요르카의 투혼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다니 아우베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유스팀 선수 빅토르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잦은 실수를 보이다 결국 아두리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마요르카의 두터운 수비에 막히던 바르셀로나는 앙리의 골로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쳤으나, 후반 투입된 이니에스타가 오프사이드의 의심이 있는 역전골을 기록하며 모든 바르셀로나 서포터들을 즐거움에 떨게 하였다. 열심히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던 마요르카의 수비진은 호세미의 퇴장이후 무너지기 시작하였고 결국 야야 투레의 멋진 골로 승부는 완전히 기울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그간 메시가 빠졌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다니 아우베스와 이니에스타가 후반전 메시의 공백을 잊게 하는 공격을 선보이며 관중석에서 마라도나와 함께 경기를 지켜보던 메시의 마음을 한결 편하게 만들었다.
 
후반기에 모습을 드러낸 라스와 지기치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마찬가지로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에서나 모습을 드러낸 이니에스타 역시 골로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였다.

바르셀로나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상위권의 싸움에 데포르티보가 참여하면서 더욱 열기를 더해가며 강등권 역시 승점차이가 크게 나지 않기에 라 리가 팬들에겐 또 다른 즐거움을 줄듯하다.

언제나 재정적으로 위기를 겪으며 존속이 힘들 거라는 평가를 받는 프리메라리가의 중하위권 팀들은 보란 듯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아직 프리메라리가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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