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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9R 종합] 불붙은 우승경쟁, 빅4 자리를 지킨 아스톤 빌라

기사입력 2008.12.27 04:32 / 기사수정 2008.12.27 04:32

안경남 기자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다시금 우승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무승부를 거두며 주춤했던 선두 리버풀과 첼시는 이번에도 약속이라도 한 듯 완승을 거두며 선두경쟁을 펼쳤다.

머나먼 일본 원정을 다녀온 ‘세계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우려했던 시차  적응와 컨디션 난조로 위기를 겪었으나 명장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막강화력을 뽐내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아스날과 ‘빅4 전쟁’을 펼친 아스톤 빌라는 후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무승부를 거뒀고 에버턴은 미들즈브러에 승리를 거두며 헐 시티를 제치고 6위에 올라섰다.

▲ '2골 로비 킨' 리버풀, 볼튼 격파... 첼시, 웨스트브롬에 완승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08/09 FA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리버풀이 혼자서 2골을 터트린 로비 킨의 맹활약에 힘입어 볼튼에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리에라의 발바닥 슈팅으로 앞서 나간 리버풀은, 후반 초반 로비 킨의 원맨쇼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후반 8분 로비 킨은 제라드의 전진패스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추가골을 뽑아낸데 이어 13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한 골을 더 보태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리버풀 보다 빠른 26일 밤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웨스트 브롬을 맞이한 첼시는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드록바의 선제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첼시는 전반 3분 조 콜의 크로스를 드록바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탄 첼시는 계속해서 웨스트 브롬을 압박했고 전반 추가시간 램파드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낚았다. 한편, 선발 출전한 김두현은 69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 '박지성 결장' 맨유, 스토크시티에 진땀승... 테베즈 결승골

26일 밤 스토크 시티 원정을 떠난 맨유는 클럽 월드컵 참가로 인한 피로누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경기 내내 힘겨운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막판 터진 테베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전체적으로 맨유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노장 3인방(스콜스-긱스-네빌)이 선발 출전하며 박싱데이를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맨유는 강력한 압박을 구사한 스토크 시티의 반격에 이렇다 할 공세를 펼치지 못했다.

경기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자 퍼거슨 감독은 베르바토프를 존 오셰이와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후반 38분 베르바토프가 감각적인 볼터치로 테베즈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승점 3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 '호비뉴 리턴즈' 맨시티, 막강화력 폭발... 웨스트햄도 대승

맨시티가 홈에서 ‘신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헐 시티 상대로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5-1 대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탐색전을 끝낸 맨시티는 15분 카세이도의 선제골로 첫 포문을 열었다.

상승세를 탄 맨시티는 전반 27분 선제골의 주인공 카세이도가 한 골을 더 보탠데 이어 1분 뒤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호비뉴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맨시티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등권 탈출을 의식이라도 한 듯 맨시티는 36분 호비뉴가 골망을 재차 흔들며 전반을 4-0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후반에 파간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으나 아일랜드가 곧장 반격포를 터트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포츠머스의 홈구장인 프래튼 파크를 방문한 웨스트햄은 겨울 이적시장의 대어로 급부상한 벨라미가 2골을 터트리며 4-1로 승리했다. 포문을 연 쪽은 포츠머스였다. 전반 8분 벨하지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트린 것.

그러나 전반 20분 콜리슨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춘 웨스트햄은 후반 22분 콜의 역전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역전시킨 웨스트햄은 후반 25분과 38분 벨라미가 연달아 득점포를 터트리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 19R 최고의 명승부, 빅4 자리를 지킨 아스톤 빌라

19라운드 최고의 명승부였다. 27일 새벽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아스날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 주도권은 홈팀 아스톤 빌라가 잡아 나갔다. 아스톤 빌라는 아그본라호르와 애슐리 영의 빠른 발을 앞세워 아스날을 공략했다.

반면, 아스날은 아스톤 빌라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특유의 패스게임을 전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에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에만 무려 3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결정적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아스날 쪽에서 먼저 골이 터졌다. 전반 40분 레오-코커의 볼을 낚아 챈 데니우손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막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아스날은 후반 초반 기세를 몰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분 역습상황에서 디아비가 득점에 성공한 것.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아스날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갈라스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 킥을 베리가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선 아스톤 빌라는 후반 추가시간 문전 혼전 중에 수비수 나이트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패배의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이 밖에 토트넘은 홈에서 풀럼과 득점 없이 비겼고 위건은 상승세의 뉴캐슬을 2-1로 꺾었다. 에버턴은 미들즈브러를 1-0 제압하고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고 선더랜드는 블랙번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 2008/09 EPL 19라운드 경기결과 / 12월 26일~27일

스토크 시티 0-1 맨유
토트넘 0-0 풀럼
첼시 2-0 웨스트브롬
포트머스 1-4 웨스트햄
위건
2-1 뉴캐슬
미들즈브러 0-1 에버턴
선더랜드 0-0 블랙번
맨시티 5-1 헐 시티
리버풀 3-0 볼튼
아스톤 빌라 2-2 아스날



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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