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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폐지or시즌 종영"…'SNL', 시즌10으로 돌아올까

기사입력 2017.11.19 08:25 / 기사수정 2017.11.19 04:2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SNL9'이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시즌 마지막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SNL9' 마지막회에서는 여의도 텔레토비 등 과거 선보였던 인기 코너부터 역대 크루들까지 출연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SNL' 표 풍자를 놓지 않았다. 여의도 텔레토비 뿐 아니라 정성호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변신해 "여기가 503호냐"라며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GTA'에는 홍진호, '선생 신봉두'에는 서유리, 김원해 등이 출연했다. 박재범 또한 다시 'SNL9'을 통해 반가움을 드러냈다.

'SNL9'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더빙극장에서 권혁수는 명탐정 코난을 연기했다. 또 초창기 '위켄드 업데이트'를 맡았던 최일구도 등장했다. 이처럼 이날 'SNL9'은 총 동창회를 연상시키는 듯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NL'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폐지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시즌들보다 낮아지는 화제성과 풍자의 수위를 논하며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됐다. 몇해째 1~2%대에 머무르는 시청률도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SNL9' 측은 "그런 논의가 이루어진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시청자들 역시 굳이 'SNL'이 폐지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시즌10의 가능성을 기대한다.

매해 겨울이 되면 시즌이 종료됐던 'SNL'이 폐지설에 휩싸인 것은 처음이다. 이에 내년에도 'SNL'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터. 그러나 'SNL'은 "끝날 때가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이번 시즌 역시 특유의 유쾌함을 유지하며 끝냈다.

특히 'SNL'은 단순히 유머성 위주의 코너로만 짜여진 것이 아닌 사회를 향한 풍자와 지상파에선 보기 힘든 수위의 방송은 세대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으며 'SNL'만의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SNL'은 고경표, 김슬기, 김민교, 권혁수, 정상훈 등 원석 혹은 재능은 있지만 긴 무명에 묻혀있던 이들을 발굴하면서 스타덤에 오르게 했다. 또 워너원,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등 인기 아이돌을 비롯해 김생민, 문정희, 정혜성 등 분야를 막론한 스타들이 호스트로 출연해 반전매력을 선보인 장이 되기도 했다.

이런 의미에서 시청률을 떠나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SNL'은 tvN에서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한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올해에만 해도 SBS '웃찾사'가 폐지되는 등 코미디 프로그램들을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가운데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SNL' 정도가 남아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럼에도 여러가지 궁금함을 남긴채 마무리 된 'SNL'이 내년에도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줄 새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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