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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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체관람가' 봉만대, 휴머니즘도 통했다…모두를 울린 '양양'

기사입력 2017.10.29 23:37 / 기사수정 2017.10.30 00:0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에로 감독이 그리는 휴머니즘은 어떨까. '전체관람가' 봉만대 감독의 '양양'이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관객들을 울렸다.

29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에로감독으로 유명한 봉만대 감독의 단편영화 '양양' 제작기가 그려졌다. 

이날 '전체관람가' 두 번째 감독으로 나선 봉만대 감독은 "볕 양에 도울 양을 쓴 '양양'이라는 영화를 준비했다"며 "병든 아버지를 떠미는 두 아이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제작 초기 봉만대는 이번 영화 제목을 '여행'이라고 지어왔다. 그러나 문소리의 제안으로 촬영 장소인 양양을 제안했다. "'밀양'(감독 이창동)과 제목이 비슷하다"는 봉만대의 말에 김구라는 "그럼 이번 영화를 만들 때는 '봉창동'이라는 가명을 써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만대는 계속해서 '양양'을 가족 영화라고 말했으나 "비키니 입은 여자를 추가해도 되냐"고 말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봉만대는 계속해서 "절대 19금 영화 아니다. 에로 영화 은퇴한다"고 다짐했다.

봉만대가 선택한 배우는 아버지 역에 임하룡, 큰아들 역에 권오중, 작은아들 역에 기태영이었다. 세 배우 모두 봉만대의 영화에 출연을 결정하기 전에 "벗는거야?"라고 물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 모두 "봉만대의 이런 이미지를 바꿔주자"고 다짐했다.

본격적으로 양양에서 촬영이 시작됐다. 순조롭게 모든 일이 진행되는 덧 하다가 마지막 날 비바람이 불었다. 봉만대와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가 힘들어했다. 

특히 너무 젖은 배우들 때문에 도저히 촬영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봉만대는 순발력을 발휘해 한 신을 카라반 앞에서 찍었다. 

그러나 카라반 신을 마치자 마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봉만대 감독은 다시해변에서 촬영을 이어가기로 했고, 그의 두 아들이 아역배우로 깜짝 등장했다.임하룡에게 달려가 안기는 간단한 역할이었다.

하지만 촬영 중 임하룡은 아이들이 안기는 순간 울음을 터뜨렸고, 그의 눈물은 봉만대를 비롯한 스튜디오 안의 모든 감독들을 울렸다.

감동의 촬영 현장이 끝나고 단편영화 '양양'이 공개됐다. 병든 아버지를 서로에게 떠넘기려 하는 두 아들의 이야기가 강원도 양양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임하룡, 권오중, 기태영의 연기가 짙은 여운을 안겼다.

'전체관람가'의 관객이 된 감독들도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이명세 감독으로 시작된 감독들의 질문 폭격은 봉만대도 당황케했다. 특히 이경미 감독이 "영화 초반에 태운 운동화는 누구의 것이냐"고 묻자 "연출이 잘못된 것"이라고 시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봉만대 감독은 "감독의 정서를 봐달라"고 이야기했고, 창감독은 "아버지가 환상을 보는 장면 하나로 이를 모든 단점이 덮이는 영화였다"고 평했다. 김구라는 "영화도 영화지만, 영화 촬영 현장에서 휴머니즘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봉만대 감독은 자신의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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