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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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2G 7이닝 7실점' 보우덴의 씁쓸한 가을

기사입력 2017.10.28 17:16 / 기사수정 2017.10.28 17:1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마이클 보우덴이 씁쓸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6로 패했다. 1차전 승리에 이어 2,3차전을 연이어 내주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단기전에서는 선발이 버텨주지 못하면 힘들어진다"며 선발 야구의 중요성을 말했다. 불펜보다는 탄탄한 선발의 힘으로 정규시즌을 끌어 온 두산이기에 선발이 긴 이닝을 버텨주는 게 필요했다.

3차전 선발로 나선 보우덴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NC를 상대로 3이닝 3실점을 기록한 후 강판된 바 있다. NC 타선의 컨디션이 좋은 점도 있었으나, 판타스틱4의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는 투구였다. 게다가 두산으로서는 잠실 홈에서의 한국시리즈 첫 경기이기에 기선제압이 필요한 때였다.

보우덴은 1회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버나디나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마쳤다. 2회 최형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이범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안치홍마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했다. 김민식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명기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4회 에도 위기를 맞았다. 버나디나를 1루수 땅볼 처리했으나 최형우, 이범호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리고 안치홍 타석에서는 보크를 범하며 2,3루가 됐다. 쫓기고 있던 두산을 더욱 여유가 없도록 만드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결국 안치홍의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며 2실점을 추가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명기에게 2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결국 두산은 5회 무사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용찬이 등판해 실점을 허용한 후 이닝을 끝냈다. 플레이오프의 아쉬움을 떨쳐내려던 보우덴이지만 이번에도 조기 강판으로 투구를 마치게 됐다.

보우덴이 일찍 내려가며 불펜이 이르게 가동됐다. 두산은 28일 3차전부터 3경기 연속 홈경기를 치른다. 2경기 후 휴식을 취했던 지난 패턴과는 다르게 3일간 연이어 경기를 치르게 된다. 때문에 구원진이 초반부터 많이 등판한다면 향후 경기 운영에도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여러모로 두산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보우덴의 투구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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