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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랜드' 엄마 잃은 유기견 보호소 "건강해 사랑해 축복해" (종합)

기사입력 2017.10.11 22:00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하하랜드' 엄마를 떠나보내고 돌변한 강아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1일 방송된 MBC '하하랜드' 11회에서는 130여 마리가 살아가고 있는 유기견 보호쉼터가 등장했다.

이날 장애견이 30여 마리, 노견 비율이 70% 이상이 사는 유기견 보호소는 한 달 사이에 많은 게 바뀌었다고 했다. 얼마전까진 순둥이였던 초롱이는 무법자로 돌변했고, 은평이는 슬픔 가득한 눈빛으로 변했다. 애교만점이었던 도치는 계속 어딘가에 숨으려고 했다.

유기견들을 돌보던 엄마 故임나경 씨는 한 달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돌변한 시점이 묘하게도 엄마의 죽음 이후라고. 삼촌으로 불리는 현재 보호자는 "(임나경 씨와) 친해서 (직장 겸) 여기로 오게 됐는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 그렇다고 아이들을 놔두고 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나도 수입은 없지만 애들 돌보면서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 거죠"라고 밝혔다.

유품을 정리하러 온 임나경 씨의 어머니는 "우리 가족이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오히려 강아지들이 우리 아이를 돌봐줬다. 끈끈한 유대감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임나경 씨는 유기견들과 함께하며 다른 인생을 살게 됐다고.

훈련사는 "아이들을 돌봤던 보호자가 갑자기 없어지면 아이들이 굉장히 예민해지고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현재 보호자인 삼촌은 "짠한 마음밖에 없다"라며 아이들을 쓰다듬었다. 삼촌은 "나경이가 살아있을 때 약값 대느라고 고생 많았다"라고 밝혔다. 현재도 아이들 병원비로 빚은 쌓여 간다고.

지인들은 "나경이가 늘 애들한테 '건강해, 사랑해, 축복해' 이 말을 많이 했다. 애들한테 눈 맞추고 안아주면서 이 말을 하면 알아들을 거다"라고 밝혔다. 임나경 씨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돌보던 강아지들을 생각했다고. 지인은 아픈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정했지만, 남은 강아지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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