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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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하늬, 배우·가야금 모두 놓치지 않는 팔방미인(종합)

기사입력 2017.10.08 08:32 / 기사수정 2017.10.08 08: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하늬는 팔방미인이다.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이하늬가 출연했다.

이하늬는 2006년 우연히 나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 2007년 미스 유니버스 4위를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08년 뮤지컬 '폴라로이드'로 데뷔, 드라마 ‘파스타’ 영화 ‘타짜2’ 등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출연한 MBC 드라마 ‘역적’에서는 서울대 국악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한 국악 엘리트답게 예인 못지않은 가무를 뽐내며 장녹수를 그렸다. 최근 열린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이하늬는 무대 뒤에서 상대역 김지석과 마주치고 울먹거렸다. 이하늬는 "건강한 기운이 보인다. 상대에게 기분 좋게 전염되는 아주 좋은 인간이자 좋은 여배우"라고 치켜세웠다.

배우로서는 프로페셔널하지만 소탈한 면모의 소유자다. 항상 스태프를 배려하고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한다. 일상 생활에서는 민낯으로 당당히 거리를 활보하기도 한다. 이른 아침 빵집에 들린 그는 "2년 동안 앉아서 빵을 먹는게 한 번 해봤다. 맨날 지나가면서 언제쯤이면... 아직 여유가 없다. 한번씩 이렇게 와서 앉아서 이런 시간 보내면 더 좋은 것 같다. 행복을 주는 포인트가 거창한 게 아니더라. 5분만 있어도 된다"며 미소 지었다.

데뷔 시절 이야기도 꺼냈다. "연극과 같은 뮤지컬이었는데 너무 창피했다. 어떤 배우가 그러더라.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그랬더니 여긴 배우러 오는 데가 아닌데 배워서 다 쓰러 오는 사람들인데 라고 하더라. 하루아침에 그런 연기를 하겠다는 것은 도둑놈 심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나 회사 계약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력을 채워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2008년 본격적인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이하늬는 팔방 미인이다. 4세 때 가야금을 시작해 30년 넘게 가야금을 다룬다. 바쁜 스케줄에도 국악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어머니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을 보유한 국가무형문화재 23호다. 현재 언니 이슬기 씨와 이하늬 모두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의 이수자다.

그는 12월 독주회 일정 때문에 어머니에게 레슨을 받으러 갔다. 어머니는 "다른 제자들은 하자면 하는데 얘는 비위 맞추기 힘들다. 까다롭다. 너처럼 요구가 많은 애는 처음이다"며 웃었다. 이하늬는 "물러설 수 없다 한번에 4장씩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티격태격도 잠시, 어머니와 이하늬는 진지하게 가야금을 대했다. 

가족이 오랜만에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머니가 "하늬는 낳을 때부터 컸다. 외할머니가 태아에 좋다는 한약을 지어줬다. 자연분만을 하는데 그때부터 몸이 망가졌다"고 하자 "AS 해드리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어머니는 "네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존중하는 거다. 책임지고 실패하지 말고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믿음을 보여줬다. 이하늬도 고마워했다.

필라테스 지도자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악기를 오래해 뼈가 휘어있는 탓에 고생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가야금을 하면 언니 엄마 모두 통증은 내 친구다. 나라도 열심히 해서 가르쳐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말미 세계 최대 규모의 가야금 공연으로 기네스 등재에 도전했다. 어머니 문재숙 교수가 기획한 것으로 4세부터 77세 어르신까지 전국에서 온 1168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하늬의 팬들도 참여해 이하늬를 웃게 했다. 이하늬도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기네스 도전에 성공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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