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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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 정려원X윤현민, 성범죄 향한 진정성있는 접근 통할까 (종합)

기사입력 2017.09.29 14:59 / 기사수정 2017.09.29 15:1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마녀의 법정'이 여성아동성범죄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왔다. 이들은 이 민감한 소재를 문제없이 잘 풀어갈 수 있을까.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이 29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김영균 감독,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 김여진, 김민서가 참석했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길만 걷던 중 여성아동범죄전단부로 강제 유턴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여성아동성범죄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온 것에 대해 김영균 PD는 "다른 드라마에서 나오는 연쇄 살인, 싸이코패스 같은 범죄가 아닌,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아동 성범죄를 다룬다. 일상적인 범죄지만 피해자분들에게는 심각한 범죄다. 이런 것들을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치명적이지 않게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마녀의 법정'은 마냥 무겁게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마이듬과 여진욱의 캐릭터성이 밝은 분위기를 이끌어갈 것. 김영균 PD는 "소재 자체는 좀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재를 다루는 것 자체만으로 비슷한 경험을 했던 시청자분들에게 조금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건드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접근할 때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하려고 한다"며 "여진욱과 마이듬의 캐릭터 성에서 유쾌하게 가는 부분이 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잘 풀어가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한편 주인공을 맡은 정려원은 이번 작품으로 '풍선껌'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검사' 캐릭터를 꼽으며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걸 좋아한다. 검사 캐릭터를 처음 맡아서 재미있게 도전 중이다. 평생 한번도 해보지 않은 말들을 평생 해온것처럼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윤현민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았다. 그는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연을 하는데 주변에서 다들 '네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다. 잘해야한다'고 압박을 준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야구를 관두고 처음 야구를 시작해서, 모든 작품들이 나에게 소중했다. 무조건 해내야지 다음 작품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열심해했고 부족했지만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다. 이제까지 그렇게 해 온 것처럼 이 작품도 해 낼거다"고 다짐했다.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어두운 극 중 한 줄기 유쾌함이 될 것을 예고했다. 윤현민은 "또 법정에서 연애하는 드라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는 이유가 잘 설명되는만큼 그런 우려는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여진은 극중 성폭력 사건 최다 실적의 보유자로 여아부를 탄생시킨 검사 민지숙을 연기한다. 실제로 그는 요새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검찰에도 출석하곤 했다. 김여진은 "그 일이 드라마에 누가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겪은 일이 특별하게 크다고 생각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상처받지도 않았다. 처벌 받을 일은 처벌 받길 바란다"며 "그래도 이번에 검찰에 갔다가 드라마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도움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전광렬은 이번 작품에서 '역대급 악역'을 맡았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맡은 조갑수는 절대적인 악역으로 경찰, 변호사에 이어 정계에 진출하려는 야심가. 전광렬은 "대본이 참 재미있다. 이번 작품에서 역대급으로 망가진다. 사투리까지 쓴다"고 예고했다.

김여진은 전광렬의 캐릭터를 "역대급 악역인 전광렬 선배님의 캐릭터에서 우리나라에 있는 악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민서는 조갑수의 수하로 법정에서 이기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하는 악랄한 변호사 허윤경을 연기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극에서 허윤경은 피해자의 수치심을 이용해서까지 승소하려고 하는 인물이다. 인간의 본성, 악한 면이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 드라마를 통해 경각심을 가지고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SBS '사랑의 온도', MBC '20세기 소년 소녀'에 더해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까지 가세한 월화극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거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특히 윤현민은 "다른 드라마와 다른 매력이 있다"고 이야기했고, 전광렬은 "대본이 재미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마녀의 법정'은 오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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