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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한해 "외모 인기? 반감 없어…관심 자체로 유의미"

기사입력 2017.10.12 10:00 / 기사수정 2017.10.11 18:2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래퍼 한해에게 올 한해는 어땠을까.

지난 2015년 Mnet '쇼미더머니4'에서 사상 초유의 승패 번복 사태를 겪은 뒤 2년 만에 재도전한 '쇼미더머니6'에서 세미파이널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재도전은 첫 도전만큼이나 힘든 결정이었을 터다. 다른 참가자들과의 경쟁뿐만 아니라 2년 전 자신을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한해는 재도전 참가자로서 변화가 없다면 더 혹독한 평가를 받을 것도 예상하고 뛰어들었다.

한해는 "저는 '쇼미'를 위해 곡을 다 새로 썼어요. 칼을 갈고 준비했다? 그건 아니지만요. '쇼미'용 가사를 쓰면 상황에 맞게 뱉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어요"라고 말했다.

"2년 동안 어떤 절대적인 실력이 변한 건 아니고, 좀 더 여유가 생겼어요. 경험해봤던 거니까요. 시즌4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시즌6에서는 덜 긴장했던 차이가 있죠."

물론 '쇼미4'의 트라우마가 조금 남아있었다. 특히 2년 전 탈락한 음원미션을 진행할 때 MC인 김진표가 '가사를 또 까먹는 것 아니냐'고 기억을 상기시켜 실제로 멘탈이 무너지기도 했다고.

"편집은 안 떨고 차분하게 한 것처럼 나왔는데 실제로는 아예 머리가 하얗게 빈 상태였어요. 근데 입이 움직였어요. '까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랩을 하고 있더라고요."

다양한 경험도 도움이 됐다. JTBC '힙합의 민족2'에 프로듀서로 출연하며 힙합 초심자들을 도와 여러 무대를 만들었다. 한해는 "당시 무대에 많은 정성을 들였어요. 방송국에서도 무대에 아낌없이 지원해줬고요. 무대를 많이 해본 게 지금 생각해보면 도움이 됐네요"라고 말했다.

남성 팬만큼이나 여성 팬이 많은 한해다. 일명 '남친짤', '훈남패션' 등 훈훈한 외모로 여심을 뺏었다. 래퍼로서 실력보다 외모로 주목받아 손해 본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더니 "손해 볼 정도로 잘생기진 않았고요. 그러려면 원 정도는 돼야 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잘생기긴 잘생겼다.

"소위 '얼빠'(외모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는 뜻)라고 하는데요. 그런 거에 대한 반감은 전혀 없어요. 결국 그렇게라도 관심을 갖고, 내 음악을 한 번이라도 더 들어준다면 의미 있는 거죠."

예전에는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많은 이익을 거두는 힙합 뮤지션을 깎아내리는 분위기도 있었다. 힙합이 가진 저항적인 성격 때문이다. 한해는 대중적 인기와 신 내에서의 인정에 대해서 "요즘은 메이저에서 성공하는 뮤지션에 대한 '리스펙'이 있어요"라며 "좋은 음악이 좋은 음악이고, 언더나 오버를 나누는 시대는 조금 지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저도 그런 고민은 예전에 조금 했었죠. 지금은 없어요. 사람들이 저를 힙합 뮤지션으로 보지 않아도 상관없고요. 저는 오랫동안 기분 좋게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이지 힙합 외골수는 아니에요. 나중에는 악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브랜뉴뮤직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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