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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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놀이] 연출과 포장의 승리! '아무이유없어'

기사입력 2008.11.03 14:55 / 기사수정 2008.11.03 14:55

박혜림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혜림 기자]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바로 어제 에스케이텔레콤(이하 SKT)로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인 올스타모바일의 '아무이유없어'입니다.

지난달 월말에 SKT에서 7개나 되는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었는데 갓나온 게임을 리뷰까지 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즐기기에는 사실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게임!! 바로 '아무이유없어'를 플레이 해본 다음에 이 게임은 빨리 리뷰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키보드를 두들기게 되었습니다.



▲ 게임 소개 덧글 중 그래픽이 안 좋아 보인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심플하고 깜찍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이 게임은 미니게임합본입니다. 모바일 미니게임합본 중에 가장 유명한 게임은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를 들 수 있겠는데요, 미니게임천국같은 게임은 기록형 게임으로서 하나의 미니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게임 오버 되지 않고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면 아무이유없어는 스테이지형 게임으로 미니게임 하나 하나를 독파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의 게임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게임은 닌텐도의 메이드 인 와리오 입니다. GBA, ND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올 정도로 인기가 좋은데 하나의 미니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5초를 넘기지 못하니 휴대용 게임기로 플레이 하기에 최적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게임을 잘 못하는 여성 유저도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동생과 친구도 전 스테이지 독파!

문제는 이 게임 자체가 게임성이 워낙 휴대용 게임에 맞다 보니 이것을 모방한 게임들도 많이 나왔다는 건데요, 이것도 그냥 게임 몇 개만 쓱쓱 베낀 애교 게임(?)들이 있는가 하면 게임 구성 전체를 베낀 못된 게임들도 있어 그 당시 유저에게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 게임이 무엇이냐 하면 약 4~5년 전에 출시되었던 몬텍의 '미니게임100'이라는 게임입니다.



▲ 워낙 오래된 게임인지라 사진 찾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당시 핸드폰을 사면 보관함에 기본으로 이 게임을 깔아주어 많은 사람이 플레이하였는데요 유저들의 질타가 만만치 않자 개발사에서 직접 사과의 글까지 올리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아무이유없어도' 중심이 되는 게임 구성 자체는 메이드인와리오 시리즈와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5초도 안 걸리는 미니게임 하나하나씩 플레이 하는데 여기에 깜찍한 그래픽과 친구, 뽑기, 꾸미기 등의 플러스 알파 요소가 추가되어 '새로워보이는' 게임으로 출시 전 유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노트 페이지를 넘기는 화면 전환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이 게임은 장난감자동차를 타면서 스테이지를 깨는 본게임과 친구를 사귀기 위해 친구가 내는 미션을 클리어 하는 기록형 미니게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본게임은 메이드인와리오와 같습니다. 게임 전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하는 키만 알려주고 게임이 시작됩니다. 클리어 하였으면 다음 게임으로 넘어갑니다.



▲ 미니게임은 설명에 총 60가지가 있고 난이도별로 나뉘어 있다고 합니다. 아직 모든 미니게임을 다 열어보진 못했지만 사다리타기, 점프하기 등 가벼운 플래쉬 게임이나 다른 미니게임에서 흔히 보았던 게임들이 총 집합 되어 있습니다.



▲ 설명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지 몰라 하트를 계속 잃는다면 뽑은 게임에서 연습할 수가 있어 처음에 이런 게임 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유저라도 금방 익숙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소심한 주인공이 친구들이 내는 미션에 도전하고 호감도를 높여 친구를 사귀는 미니게임은 친구마다 게임이 다르지만 더욱더 높은 기록을 내야 하는 기본 목표는 똑같습니다. 미션이 매번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6명이나 되는 친구들과 다 친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게임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친절하게(?) 부분유료화의 도입으로 정보이용료 500원을 내면 친구 한 명과 친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선택은 유저 각자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돈으로 친구를 살 수 있다는 점은 뭔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넘치거나 돈이 많으면 이 친구들은 다 내 것?

이밖에 아이템이나 미니게임을 뽑을 수 있는 뽑기 시스템과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꾸미기 시스템이 있어 흥미를 높이지만 보면서 액션퍼즐패밀리의 뽑기나 아이템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 전체적인 완성도는 높은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너무너무 앙증맞은 그래픽에 각 상황에 적절한 사운드, 단순할 수 있는 미니게임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여러 요소와 연출들. 핸드폰에 하나 정도는 있을 만한 소장용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비슷비슷한 게임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현실을 보면 마냥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닌 듯합니다.

그러나 이 정도의 게임을 만들 능력이 있는 개발사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다음 게임은 정말 창의력 넘치는 재기 발랄한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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