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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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인성도 그뤠잇"…김생민, 절실함이 만든 '제1의 전성기'

기사입력 2017.08.31 11:45 / 기사수정 2017.08.31 15:5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김생민이 제1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이 웃고, 그가 당한 취급에 함께 분노한다. 많은 사람들이 김생민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염전에서 욜로를 외치다 특집으로 욜로라이프의 대명사 손미나, 조민기와 염전라이프의 대표주자 김응수, 김생민이 출연했다.

이날 김생민은 자신의 인생에 제1의 전성기를 만들어 준 '짠돌이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재 그는 다양한 사람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서 돈을 더 아낄 방법을 조언해주는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활약 중이다.

김생민의 '라디오스타' 출연은 아내마저도 설레 밤잠을 설칠 정도로 그에게 큰 사건이었다. 늘 다른 스타를 인터뷰하던 그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 김생민은 사전 인터뷰를 바탕으로 자신의 '짠돌이 에피소드'를 공개했고, 이는 웃음거리로 소비됐다.

그는 "가능하면 혼자 다니세요", "커피 대신 면수를 드세요", "껌은 친구가 줄 때 먹으세요" 등 주옥같은 짠돌이 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는 돈을 아낄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겐 그저 웃긴 일화들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전제로 깔린 것이 있다, "절실하다면".

김생민은 절실하게 살아왔다. 울렁증이 있던 개그맨은 개그로 스타가 되지 못했고, 아침방송부터 연예뉴스 프로그램까지 리포터로 꾸준히 활약하며 삶을 꾸려왔다. 등에 업은 사람이 많아 자신을 위해 돈을 쓰지 않는다는 말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왔지만, '라스' MC들에게는 신기한 이야기로 들렸다. 

김구라를 포함한 MC들은 김생민이 어떻게 '라스'에까지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 건지 그 이유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극단적으로 돈을 아낀 예시들에만 집중하고 이를 물어뜯었다. 

하지만 사실 김생민이 가장 사랑받는 이유는 돈을 현명하게 쓰기 때문이다. 그는 '영수증'을 통해 자기 개발을 위한 써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해왔다. 특히 책을 읽거나 기부를 하는 행위에서는 자기 경제력 내에서 아끼지 말자고 말했다.

그의 현명한 자산 관리는 타 연예인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김생민에게 '영수증'이라는 기회를 준 김숙은 "김생민이 아니었으면 집도 마련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한 번에 돈을 몇 억 씩 버는 연예인이 아닌 김생민처럼 꾸준하게 돈을 버는 월급쟁이들은 김생민처럼 살아야 내 집 장만도 노후 대비도 가능하다. 

그렇기에 김생민의 말을 끊거나, 그의 절약 습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MC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반감을 불러왔다. 김생민에게 이입했기 때문에 오히려 MC들에게 더욱 거리감을 느끼게 된 것.

일반 대중들에게 공감을 부르며 더욱 사랑받는 김생민, 그에게 찾아온 제 1의 전성기를 '라디오스타' MC들만 공감하지 못한 듯하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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