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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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청년경찰'의 300만, 韓 중박 영화 실종 속 의미 있는 발견

기사입력 2017.08.17 19:00 / 기사수정 2017.08.17 19: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이 개봉 9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중박 영화'가 거의 실종되다시피 한 박스오피스, 경쟁이 치열한 여름 시장에서 일궈낸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지난 9일 개봉한 '청년경찰'은 개봉 4일 째 100만 돌파에 이어 6일 째 200만 관객을 넘어서고, 9일 째 300만 고지까지 넘어섰다.

올 여름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코미디라는 점은 '청년경찰'만이 가진 장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한 입소문, 청춘 스타 박서준·강하늘의 유쾌한 조화, '청년경찰'을 통해 첫 상업 영화 도전에 나선 김주환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 등이 어우러지며 개봉 첫 날 30만8284명을 동원,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청년경찰'의 300만 관객 돌파는 소위 말하는 '중박 영화'로 불리는, 상반기 박스오피스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한국 영화의 허리를 받쳐 주는 제 역할을 해낸 것이기에 더욱 칭찬받을 만하다.

'택시운전사'가 16일까지 92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기존 올해 흥행 순위 1위였던 '공조'의 781만7459명을 넘어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공조'와 '더 킹'(531만), '군함도'(16일까지 652만 명)를 제외한 올해 흥행 순위 10위권(8월 16일 기준) 안에 국내 영화는 자리하지 않는다.

'스파이더맨:홈커밍'(16일까지 725만 명), '미녀와 야수'(513만 명), '미이라'(368만 명),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365만 명), '너의 이름은.'(363만 명),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304만 명)가 10위권 안에 안착해 있으며, 국내 영화는 지난 3월 개봉한 '프리즌'이 293만 명, '보안관'이 258만 명, '조작된 도시'(251만 명), '재심'(242만 명), '박열'(235만 명)이 200만 명대 관객을 동원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300만 명이라는 관객 동원이 결코 쉬운 숫자가 아니라는 점, '대박 아니면 쪽박'인 현재 한국 영화 시장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청년경찰'의 전망은 더 밝다. 개봉 2주차를 맞은 현재, 좌석점유율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하며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관심을 엿보게 한다. 14일에는 42.5%, 광복절인 15일에는 69.5%, 지난 16일에는 30.7%의 수치를 나타냈다.

관객과 함께 하는 '청년경찰'의 행보는 개봉 2주차를 맞은 이번 주 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박서준과 강하늘, 이호정, 김주환 감독은 인천과 경기 지역 극장 무대인사로 관객과 호흡하며 400만 고지를 향해 한 발자국을 더 내딛는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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