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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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박찬호 9/13 등판 영상 및 플레이오프 예상 로스터

기사입력 2008.09.13 15:58 / 기사수정 2008.09.13 15:58

서상오 기자
박찬호 선수가 쿠어스 필드에서 가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선 7회 선발 채드 빌링슬리에 이어 2번쨰 투수로 등판, 첫 타자 바메스를 공 3개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뒤 맷 할러데이에게 2구만에 좌전 안타를 허용한뒤 좌타자 브래드 허프 타석에서 좌투수 스캇 엘버트로 교체되었습니다. 1/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호 홀드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2.94가 되었습니다.


<하이라이트>

투구 구질을 살펴보면

총 5개 투구 - 5스트라이크
직구 4개 슬라이더 1개

직구 최고구속은 97마일에 모두 95마일 이상을 기록했는데 쿠어스 필드이기 떄문에 공기가 희박하여 변화구가 덜 휘는 반면에 직구는 조금 더 빨리 나오기 떄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첫 타자인 바메스를 투낫씽에서 높은 공을 던져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뒤 할러데이는 바같쪽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할러데이가 따라나가면서도 몸의 중심을 마지막까지 남겨두었기에 좌전안타로 연결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음타자가 좌타자 호프였는데 마틴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속 상대할 것으로 보였지만 견제구 하나를 던진뒤 토레 감독이 올라와 투수를 교체하였습니다. 호프가 박찬호에게 11타수 5안타로 강한편이었고, 역시 쿠어스 필드라 한방이면 동점이기 떄문에 일단 몸이 덜 풀린 앨버트를 위해 시간을 끌어줄려고 마틴이 먼저 올라가 얘기를 하고 견제구를 던지고 다시 토레 감독이 올라간것으로 보이네요.

앨버트는 호프를 삼진처리함과 동시에 할러데이에게 도루를 내주 2사 2루가 되었고, 다시 웨이드가 올라와 한타자를 작 막아내 실점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번 등판에 이어서 오늘도 우타자만 상대하고 바로 좌타자가 나올떄 좌투수로 교체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현재 9월 확장 로스터로 인해 불펜 투수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바이멜이 좌타자를 혼자서 상대했지만, 엘버트가 올라오면서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제구력이 불안해서 타자와 항상 볼카운트를 길게 끌고가는 경향이 있지만, 싱싱한 패스트볼과 생소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잘 잡아나가고 있지요. 거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웨이드와 프락터가 있으며 브락스턴과 궈홍치도 뒤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궈홍치가 어깨피로 누적으로 일주일간 등판이 없었는데 코티존 주사를 맞고 내일부터 다시 등판할 예정이고, 사이토도 내일 복귀하게 되므로 투수진은 더욱 풍성해지죠. 그렇기 떄문에 현재처럼 많은 투수들이 짧게 짧게 던지는 것이 가능해 졌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박찬호 선수의 햄스트링 부상이 이유일 수 있습니다. 저번 등판에서 2아웃을 잡고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겨두고 좌투수로 교체되서 승리투수가 될뻔한 기회를 놓쳤기에 모 기자가 '토레의 농간' 이라면서 당시 심정을 박찬호 선수에게 물었는데 정작 박찬호 선수는 '한 경기에서 길게 던지는것보다는 짧게 던지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게 현재 햄스트링 부상에 더 낫다'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다져스 코칭 스탭에서도 이런 부분을 알고 웨이드가 잘해주고 있기 떄문에, 박찬호를 일단 가장 먼져 올린 다음에 좌타자 타석에서 좌투수로 교체, 우타자에서 다시 웨이드를 투입하면서 8회까지의 불펜진 운용을 하는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어쩄든 이러한 기용은 불펜투수가 많아야 할 수 있는 것인데 현재는 상당히 넘치는 상태고 다들 자기 몫을 해주고 있으니 크게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LA타임스지에 오래간만에 박찬호 선수 인터뷰가 실려있네요. 보통 박찬호 선수는 등판을 해서 성적이 좋든 나쁘든 현지 기사에 짤막한 인터뷰가 나오는것을 좀처럼 보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후 "우리팀은 현재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내가 생각할떄 지금 다른팀들이 (우리의 상승세때문에) 신경을 많이 쓸것이다" 라고 말했네요. 가장 중요한건 다른팀이 어떻든간에 우리가 잘하면 되는 것인데, 현재 다져스는 그런 좋은 팀 분위기와 실력을 갖추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다져스가 승리했는데 애리조나도 승리하면서 여전히 양팀간 게임차는 3.5게임차로 다져스가 리드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써는 다져스가 유리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쯤에서 다져스의 플레이오프 로스터를 예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Starter
Chad Billingsley - Derek Lowe - Hiroki Kuroda - Greg Maddux

Relief
Left Joe Beimel - Hong-Chih Kuo - Clayton Kershaw
Right Cory Wade - Chan-Ho Park

Closer
Jonathan Broxton - Takashi Saito

<후보>
Scott Proctor
Brad Penny - Scott Elbert - Jason Johnson



먼저 투수진을 살펴보면 11명으로 가정을 하면(응원하던 국내 롯데팀이나 MLB팀이 최근 가을잔치에 나간적이 없어서 로스터 예상하는데도 감각이 많이 무뎌져서 어떻게 인원을 짜야할지 난감하던데 일단 투수진은 11명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선발진은 빌링슬리-로우-구로다-매덕스 4인 선발이 예상됩니다. 앞선 3명은 거의 확정이고 그렉 매덕스가 다져스에 온뒤 기대만큼 못해주면서 혹시나 커쇼가 4선발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지만 관록과 경험의 매덕스이고 다져스에 오기전에도 성적이 괜찮았고 와서도 크게 무너지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역시 4선발을 매덕스가 맡는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다만 1선발의 경우에... 빌링슬리가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데릭 로우의 경험, 최근 무지무지하게 잘던지고 있는점, 그리고 매덕스가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고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상황에 따라서 일단 로우가 1선발로 나선뒤 3일 쉬고 4차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야구계의 속설중 하나가 싱커볼러는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공이 더 잘 떨어져서 결과가 좋아진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비슷하게 로테이션을 손본적도 있고 이렇게 되면 5차전에 4일을 푹쉬고 빌링슬리가 등판 할수 있기도 하구요.
물론 1승 2패로 몰린 상황에서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마무리에는 브록스턴과 함께 사이토를 올렸는데 내일 복귀 예정이고 아직 실전에서 테스트 해보지 않으면 얼만큼 던질지 모르겠지만 사이토가 꼭 필요한 선수인만큼, 자기 구위를 보여준다면 당연히 엔트리에 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릴리프 진으로 좌투수에는 선행주자를 득점시켜주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좋은 제구력으로 타자를 상대해가는 바이멜과 역시 최근 피로누적으로 등판을 못하지만 자기공만 던진다면 언히터블급이 궈홍치, 그리고 선발진에서 탈락했지만 대체요원및 롱 릴리프 요원으로 커쇼가 합류할 것 같습니다. 당초 '신예' 엘버트가 가세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커쇼가 선발진에서 밀린다면 중간계투로 많은 이닝 책임질 수 있으므로 앨버트 보다는 커쇼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상당히 크겠죠.

우완 불펜진으로는 부상에서 복귀해 잘던지고 있는 웨이드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마지막으로 박찬호 선수를 꼽아 보았습니다. 사실 프락터에 비해서 올시즌 성적은 박찬호>>>>>>>>>>넘사벽>>>>>>>>>>프락터 이지만 프락터가 '그분의 남자' 에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후 4게임 2 2/3이닝 무실점 투구, 그리고 무엇보다 박찬호 선수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가지고 있다는것이 로스터 합류에 가장 걸림돌이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즌 성적이 중요한게 아니라 현재 몸상태 및 구위가 가장중요한 문제인데 만약 박찬호 선수의 햄스트링 부상이 끝까지 박찬호를 괴롭히게 된다면 어이없게 프락터가 합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 등판 횟수를 줄이면서 완전히 회복한다면 박찬호 선수가 로스터에 무난히 합류하겠죠.

그외 브래드 페니의 경우 2번의 DL끝에 등판했지만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므로 거의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존슨도 복병이긴 하지만 가능성이 별로... 다만 사이토나 궈홍치, 그리고 박찬호 선수중에서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다면 이런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Catchers
Danny Ardoin - Russell Martin

Infielders
James Loney - Blake DeWitt - Casey Blake - Angel Berroa - Nomar Garciaparra
Rafael Furcal - Jeff Kent - Chin-lung Hu
<후보>
Pablo Ozuna - Mark Sweeney

Outfielders
Manny Ramirez - Matt Kemp - Andre Ethier
Juan Pierre - Andruw Jones
<후보>
Delwyn Young

야수진의 경우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 총 14명입니다.



포수는 러셀 마틴이 주전에 아도인이 후보로 올라가고 외야수의 경우 라메레즈-켐프-이디어 주전에 피에르와 앤드류 존스가 백업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존스가 타격에서 삼진머쉰이 되었고 무릎 부상으로 중견수 수비능력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좋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고 켐프가 꾸준히 중견수로 나오면서 수비능력이 많이 올라온것 같지만 상황에 따라 존스가 후반에 대수비로 나설 수 있겠죠. 피에르 역시 대주자, 대수비 및 대타감으로 훌륭하구요.



내야수의 경우 역시 변수가 많이 있습니다. 주전은 1루 로니, 2루 드윗, 3루 블레이크, 유격수에 베로아가 자리를 잡고 가르시아파라가 1,3, 유격수를 모두 커버하면서 떄에 따라 선발 출장을 할것입니다. 그런데 유격수 퍼칼이 일단 오랜 DL끝에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보이고 제프 켄트도 T배팅을 시작했다고 하지요. 퍼칼이 과연 얼마나 해줄지.. 그리고 켄트의 경우 선발 출장은 못해도 우타 대타감으로는 충분한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7명 만으로 짤경우 수비가 문제가 되죠. 특히 드웃이 맡고 있는 2루수는 경험이 적어 후진 롱이 백업을 해야하는데 아시다시피 큰 경기에서는 수비가 상당히 중요하므로 2루와 유격수를 모두 안정적으로 커버하는 후진 롱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퍼칼과 켄트의 부상 복귀 여부에 따라 둘중 한명만 올라가고 후진롱이 로스터에 들어가거나, 둘다 상태가 정말로 좋다면 이름값에서 밀리는 베로아가 탈락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나머지 후보로 오수나가 있지만 타격은 어차피 후진롱과 비슷하고 수비실력도 딸리고, 마크 스위니 역시 타격만 하는 선수가 전혀 타격 성적을 못올렸기 떄문에...


전제적으로 정리를 하자면 사이토, 퍼칼, 켄트 그리고 경미한 편이지만 궈홍치에 박찬호까지 부상 선수들로 변수는 있겠지만 대충 윤곽은 이렇게 나올것 같습니다. 박찬호 선수는 몸상태만 제대로 유지한다면 쉽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인데, 걱정은 있지만 박찬호 선수가 알아서 관리를 잘 할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팬 입장에서는 제발 무리하지 말고.. 몸관리 잘하시길 바랄뿐입니다.

어서 빨리 다져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어서 마음 편히 플옵을 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진 (C) MLB.COM]

서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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