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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냄비받침' 심상정, 거침 없는 입담 '심블리 매력 뿜뿜'

기사입력 2017.06.28 06:57 / 기사수정 2017.06.28 01:03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냄비받침' 심상정이 심블리 매력을 발산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냄비받침'에서는 이경규가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의원을 만났다.

이날 이경규를 만나기 위해 인터뷰를 준비하던 심상정은 방송을 촬영하는 스태프들의 근로 상태를 신경썼다. 심상정은 서서 메이크업을 해주는 스태프에게는 "서서하면 다리가 아프지 않겠느냐"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고, 카메라 감독에게는 "카메라가 무거워 어깨가 아프겠다"라며 안쓰러워 했다.

인터뷰를 하러 가는 40분 동안 심상정은 피곤함 때문인지 연신 하품을 해댔다. 강도 높은 일정과 과도한 업무들을 수행하느라 피곤을 호소하면서도 심성정은 이동 중에도 서류 검토와 업무 지시를 이어갔고, 이경규를 만나자 밝게 웃으며 피곤한 내색 하나 없이 즐거운 인터뷰를 시작했다.

심상정은 평범한 여대생에서 자신이 어떻게 학생 운동을 하게 되었는지 털어놓았다. 그녀는 "시대를 잘못 만나서 정치를 하게 됐다. 대학교 갈 때 꿈이 분명했다.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대학가면 연애 하려 했다. 사귀고 싶은 남자를 쫓다보면 다 운동권이더라. 포기 할 수 없는 친구가 있어서 대체 뭐가 있나 나도 한번 가봤다. 들어갔다가 제가 더 쎈 언니가 된거다"라고 밝혀 반전을 선보였다.

또 심상정은 "당시에 야학이라는 게 있었다. 구로공단 여성 직장인들을 위해 야학을 가르쳤는데 회사가 궁금했다. 그래서 방학때 거기서 일해봤다. 미싱사 자격증도 땄었다. 나 미싱 잘한다. 그 친구들이 주로 하는 역할은 시다였다. 그런데 근무 강도가 세다보니 졸면서 일을 하더라. 손을 많이 다쳤다. 산재 사고가 비일비재하는 것을 보고 이 길을 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선생님보다 노동자를 위한 길이 내 천직이라 생각했다"라고 노동자를 위한 삶을 살게 된 계기를 털어놓았다.

심상정은 공장에서 노조를 만든 일로 해고 된 후 현상금이 걸린 채 수배자가 되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녀는 만삭의 몸으로 재판장에 서게 됐고, 자신의 죄목에 판사는 여자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심상정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 시간에 선거 캠프 해단식이 있었다. 해단식 하고 가보니 출입 통제가 됐다. 그래서 국회 광장에 있었다. 차에 있었다"라고 답했다. 특히 심상정은 이번 대선을 통해 잃은 것과 얻은 것에 대해 묻는 이경규의 질문에 "잃을 게 없는 선거였다. 심상정에 대한 가능성과 정의당에 대한 기대를 얻었다. 아쉽다. 두자리 수만 되었어도"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심상정은 한때 국회의원 수입의 75%를 자금난에 시달리는 당을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정의당 당원인 유시민을 언급하며 당비를 많이 내느냐라고 물었고, 심상정은 좋은 질문이라는 듯 "그건 확인해 봐야겠다"라고 답했다. 심상정은 정치 욕심을 드러내는 이경규에게도 "공천을 생각해 보겠다. 유시민당원 얘기를 하셨던 것처럼 당비를 많이 내시면 고려해보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심상정은 "낙선의 충격은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 그건 다음에 대통령이 되어야 극복이 될 것 같다. 솔직히 될거라 생각 하지 않았다. 정치인 심상정과 정의당의 한계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아주 값진 실패였다. 정치가 해야 하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가 성공의 과정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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