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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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 아닌 신승으로, 불안감 노출한 kt 불펜

기사입력 2017.06.02 22:1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쉽게 갈 줄 알았던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타이트해졌다. 압도적이었던 점수 차를 지키지 못한 kt wiz의 불펜이 5연패를 마감한 승리 속에서도 찜찜함을 남겼다.

kt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선발로는 지난달 21일 넥센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김사율이 나섰다. 김사율은 1149일만에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16안타 11득점을 뽑아내 지원했다. 반면 롯데의 선발 김원중은 1이닝 10실점으로 2회를 다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kt 타선이 이르게 다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는 kt 쪽으로 쉽게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의 뒷심에 kt 불펜이 흔들리며 막판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6회까지 김사율이 마운드를 지켰던 kt는 7회부터 강장산을 내세웠다. 강장산은 NC 다이노스에서 트레이드로 수혈한 투수 자원이나, 첫 등판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강장산은 신본기와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전준우의 내야안타, 손아섭의 적시타로 실점했다. 박헌도가 야수 선택으로 출루하며 한 점이 더해졌고, kt는 마운드를 심재민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심재민은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최준석마저 사구로 출루하며 만루가 됐으나 강민호에게 가까스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kt는 7회에만 4실점을 기록했다.

8회 역시 추가로 실점했다. 선두타자 신본기에게 내준 볼넷이 또 한번 위기의 씨앗이 됐다. 전준우를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손아섭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점수 차가 3점으로 좁혀졌다. kt는 마운드를 다시 한번 이상화로 교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큰 점수 차로 대승을 거둘 수 있던 상황, 허리 역할을 위해 나섰던 불펜이 무너지며 kt는 뜻밖의 큰 투수 소모를 겪게 됐다. 막판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며 편안한 경기 운영도 어려웠다. 비록 승리했으나 찜찜함을 남긴 kt 불펜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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