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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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지마 '수트너'①] 역주행 드라마, 새로운 신화 주인공은 '나야 나'

기사입력 2017.05.17 10:28 / 기사수정 2017.05.17 10:2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최약체로 시작된 '수상한 파트너'가 또 하나의 역주행 드라마로 반전을 그릴 수 있을까.

지난 10일 SBS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가 첫 방송됐다. 뇌섹검사 노지욱(지창욱 분)과 아웃사이더 사법연수원생 은봉희(남지현)의 로맨틱 코미디이자, 연쇄살인범에게 쫓기는 스릴러임을 예고했던 '수상한 파트너'는 첫 방송부터 로맨스+코믹+스릴러를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시청률은 그 뜨거운 관심에 미치지 못했다. '수상한 파트너' 첫 방송은 1회 6.3%, 2회 6.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으로 시작하며 동시간대 가장 낮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같이 시작한 MBC '군주-가면의 주인'은 1회 9.7%, 2회 11.6%로 단숨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고정 시청층을 가지고 있던 '추리의 여왕'은 8.7%로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수상한 파트너'는 첫 방송에서 보여준 빠른 전개와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다음날 방송된 4회에서 7.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아직까지는 동시간대 3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쇼핑왕 루이', '김과장', '자체발광 오피스' 등 수많은 드라마가 초반 성적보다 뚝심있는 완성도와 그로 인한 입소문이 좋은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같은 드라마는 '역주행(지난 회차부터 다시 드라마를 보는 것)'을 부르는 드라마라해서 '역주행 드라마'라고 불린다.

'수상한 파트너'는 이같은 역주행 드라마와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 먼저 흔히 말하는 '톱스타 캐스팅'은 없지만 연기력 구멍도 없다. 물론 지창욱과 남지현은 이미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한 스타다. 특히 지창욱은 수많은 해외팬을 거느리는 한류스타. 하지만 상대작인 '군주'의 유승호-김소현에 비하면 다소 약한 조합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막상 방송이 시작되니 지창욱과 남지현은 '인생 연기'로 극의 재미를 하드캐리 하고 있다. 다른 역주행 드라마들이 주인공들의 인생연기로 주목받은 것과 비슷한 반응이다. 둘은 코믹부터 로맨스, 스릴러까지 복잡하게 섞이는 장르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않고 섬세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다음으로 '수상한 파트너'는 다른 역주행 드라마들 처럼 빠른 전개를 보이며 높은 흡인력을 자랑한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다른 생각할틈이 없이 몰아치는 전개가 시청자들을 한 시간 동안 '수상한 파트너'에 빠져있게 만든다.

이제 막 4회까지 방송했을 뿐이지만 노지욱과 은봉희의 악연부터, 은봉희의 살인범 누명, 그리고 검사복을 벗을 각오를 하면서까지 은봉희의 무죄를 증명해준 노지욱의 희생까지 2시간 안에 모두 그려졌다.

이에 더해 본격적인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는 노지욱의 이야기와, 노지욱과 지은혁(최태준)의 악연, 그리고 차유정(나라)의 이야기까지 풀어가야할 이야기가 많음을 암시하며 뒷 이야기에 대한 흥미도 유발했다.

인터넷과 케이블 방송을 통한 다시보기가 쉬워진 만큼, 첫 방송 시청률이 전체 시청률을 좌지우지 하는 시대는 지났다. 과연 '수상한 파트너'는 기존 시청자들의 호평과 입소문에 힘입어 다음 '역주행 드라마' 신화를 쓰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앞으로 '수상한 파트너'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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