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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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술이 빛난 경기... 한국, 과테말라에 2-1 역전승

기사입력 2008.07.16 23:11 / 기사수정 2008.07.16 23:11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 = 장영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 박성화호가 온두라스와의 올림픽 본선을 대비하기 위한 모의고사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한층 자신감을 키웠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6일(수) 밤 8시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과테말라와 평가전에서 아비야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김근철,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박성화 감독은 윤원일(제주)-김진규(서울)-김근철(경희대)-신광훈(전북)로 이어지는 포백(4-back) 라인과 조영철(요코하마)과 이청용(서울)을 좌우 날개, 김정우(성남)과 기성용(서울)을 중앙 미드필드진에 포진시키고 최전방에 신영록(수원)과 양동현(울산)을 배치해 온두라스전을 가상한 조직력을 실험했다.

낮에 내린 비로 인해 미끄러운 잔디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박성화 감독은 오른쪽의 신광훈-이청용 라인을 활용한 측면 공격을 통해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최전방에서 신영록과 호흡을 맞춘 양동현 역시 폭넓은 움직임으로 과테말라의 밀집 수비를 헤집고 다녔다.

하지만 한국은 온두라스처럼 선수비 후역습 스타일인 과테말라를 상대로 전반 32분 아비야에게 어이없는 선취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후반 들어 박주영(서울), 김승용(광주), 강민수(전남)등 3명의 선수들을 투입하며 컨디션 점검에 나선 한국은 경기 흐름을 바꿔보려 했고, 후반 11분 중앙 수비수 김근환이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김승용이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에 떨어졌고 김근환이 볼 트래핑 후 하프발리슛으로 과테말라의 골망을 출렁였다.

동점을 이룬 박성화 감독은 후반 24분 체력이 급격하게 소진된 기성용 대신 백지훈(수원)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에 안정을 꽤했다. 백지훈은 후반 27분 박주영과 서동현을 겨냥한 날카로운 스루패스, 7분 뒤에는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청용 대신 이근호(대구)를 투입했다. 박성화 감독의 용병술은 바로 골로 연결됐다. 김승용이 연결한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근호가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온두라스와 플레이 스타일이 흡사한 과테말라를 상대로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온두라스전을 가상한 시합을 펼쳤다. 교체 멤버 2명이 1골 2도움을 뽑아내는 등 박성화 감독의 용병술 또한 돋보인 경기였다.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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