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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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질문 해주시죠" 조원우 감독의 독려에서 드러난 애정

기사입력 2017.05.11 17:24 / 기사수정 2017.05.11 17:2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송승준 선수에 관련된 질문 많이 해주시죠."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전날 선발 송승준의 5⅔이닝 1실점 호투와 손아섭, 최준석, 강민호의 맹타에 힘입어 8-1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영건' 박세웅을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경기 전 만난 조원우 감독에게는 불펜 투수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전날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윤길현, 강동호 등에 관심이 몰린 것이다. 그러자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 투수가 정말 잘 던지지 않았나. 송승준에 대한 질문도 해달라"며 직접 질문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부상과 재활로 제대로 뛰지 못하고 고된 준비 끝에 올 시즌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는 송승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묻어났다.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의 고참 투수가 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의 올 시즌 활약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철저한 몸 관리를 꼽았다. 조 감독은 "캠프 때부터 아프지 않고 씩씩하게 공 던졌다. 페이스가 너무 빠르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며 "몸관리를 워낙 잘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직구 구속이 140 언저리였다면, 올해는 144,145까지 나온다"고 덧붙였다.

본래 화요일 등판 예정이었으나 우천 순연으로 하루 밀렸고, 롯데가 3연패 늪에 빠져있는 상황이었기에 송승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을 터. 그러나 송승준은 이 모든 것을 잘 이겨내고 위력투를 펼쳤다. 조원우 감독은 "여러 상황으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을 텐데 잘 해줬다. 1회 위기를 잘 넘기더라"고 칭찬했다.

송승준의 부활을 가장 가까이서 도운 김원형 수석코치의 공로도 빼놓지 않았다. 조원우 감독은 "김원형 코치가 워낙 옆에서 잘 체크하고 봐줬다. 김 코치 역시 현역 시절 선발로 오래 뛰었고 마무리를 경험하는 등 송승준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과 더불어 바로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고, 불펜으로 구위를 끌어올린 점도 성공 요인으로 평했다. 조원우 감독은 "선발로 바로 투입됐다면 구위가 낮아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100구 이상 소화할 몸 상태가 된 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잘 해주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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