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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s Back②] "두유 노 싸이?"…이쯤에서 살펴보는 레전드史

기사입력 2017.05.10 11:00 / 기사수정 2017.05.09 20:38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데뷔할 때부터 범상치 않았다. '이 10원 짜리야'라는 괴팍한 가사와 새를 형상화 한 시그니처 댄스로 단숨에 가요계 화제로 떠올랐다. 이후 발매하는 앨범과 신곡은 때로는 위로, 때로는 희열 등의 감정을 선사하며 국내외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싸이에게는 '월드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의 글로벌적인 인기로 한국에 대해 물을 때 "두유 노 김치?" 대신 "두유 노 싸이?"를 물을 정도의 인기였다.

'엽기가수'부터 케이팝을 대표하는 '월드스타'가 되기까지. 싸이의 레전드 역사를 살펴봤다.

▲ '싸이 프롬 더 싸이코 월드!' : 엽기가수의 등장

지난 2001년, 대한민국이 '엽기'라는 키워드로 뒤덮여있던 때에 싸이라는 가수가 등장했다. 첫 앨범 '싸이 프롬 더 싸이코 월드!(PSY From The Psycho World!)'의 타이틀곡 '새'를 발표한 싸이는 당시 꽃미남·꽃미녀 일색이던 음악방송에 혜성처럼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작사, 작곡 모두 자신이 진행한 데뷔곡 '새'는 '나 한순간에 새됐어', '당신은 아름다운 비너스' 등 말하는 듯한 가사와 관객들이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 등으로 단숨에 인기곡으로 떠올랐다. 또 여타 다른 뮤직비디오와는 다른 퀄리티를 자랑하는 '새' 뮤직비디오의 남다른 콘셉트 또한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싸이가 무대에서 펼치는 '새' 안무와 퍼포먼스는 '엽기'라는 키워드와 완벽하게 어우러져 장관을 이뤄냈다. 레전드의 시작이었다.

▲ '3마이' : 음악에 미치는 네가 챔.피.언.

2002년 발매된 두 번째 정규 앨범 '싸2'가 19세 미만 청취 금지 판정을 받아 판매가 금지되면서 두 번째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싸이는 그해 9월 '3마이'로 전국민이 아는 히트곡 '챔피언'을 발표하게 된다.

'챔피언'은 한일 월드컵의 광고 특수로 인해 큰 성공을 거뒀으며, 이후 대학교 축제 등에서 끊임 없이 소환되며 현재까지도 여전히 잘 불리는 곡이 됐다.

특히 '소리 지르는 네가', '음악에 미치는 네가', '인생 즐기는 네가' 챔피언이라고 말해주며 나라의 성별, 직업, 나이 등과는 관계 없이 함께 어우러지자는 가사가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 '싸집' : ♥유건형과의 공식적인 첫 작업

'롸잇 나우'(Right Now), '강남스타일'을 함께한 작곡가 유건형과의 공식적인 첫 작업은 바로 4집의 '연예인'이었다. 당시 여자친구이자 현재의 아내를 떠올리며 이 곡을 만들었고 프러포즈 후 결혼식장에서도 곡을 부르며 '순정남'의 표본을 보여줬다.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 평생을 웃게 해줄게요' 등의 감동적인 가사와 신나는 멜로디는 '챔피언'에 이어 또 한번의 히트송을 만들어내게 된다. 특히 이 노래는 향후 몇년 간 결혼식 축가로 많이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 '싸이 육갑' : '월드스타'의 탄생

2012년, 대망의 '강남스타일'이 탄생한다. 그리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메가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말춤과 함께 초호화 뮤직비디오 라인업으로도 화제가 됐던 '강남스타일'은 SNS를 타고 전세계로 퍼져나갔으며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하며 전 세계 가요계에 열풍일 이끌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유튜브 조회수 10억 건, 20억 건 돌파 등의 기록은 물론이고 2012년 9월 마지막 주부터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2위에 오른 후 7주 연속 2위를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가요계에 전무후무한 역사를 남겼다.

미국 빌보드 선정 '2012 최고신인 7위', 타임지가 선정한 '2012 노래 톱10' 2위, 유튜브 선정 '올해의 비디오' 1위, CNN선정 '올해 흥미로운 인물' 8위 등 현지에서도 열렬한 인기를 입증하며 누군가 한국을 물어볼 때 "두유 노 싸이?"를 외치게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만들어냈다.

▲ '칠집싸이다' : '나팔바지'·'대디'로 더블히트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의 글로벌적 성공 이후 3년 만에 세상에 나온 7집은 '나팔바지'와 '대디'였다. '강남스타일' 이후 연이은 히트에 대한 부담감을 다 내려놓지 못했던 싸이는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새 앨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고, "땀 흘리는 대중가수로 돌아가자. 내가 하던 걸 해보자"는 목표로 7집을 완성해냈다.

두 곡의 뮤직비디오 역시 국내외의 많은 주목을 받았고, 발매와 동시에 국내 음원 사이트를 올킬했으며, 여전히 식지 않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 '4X2=8' : 초호화 피처링 라인업, 또 한번 메가히트?

1년 6개월간 팬들의 기다림을 낳았던 싸이 8집은 초호화 피처링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지코가 참여한 더블 타이틀곡 'I LUV IT'을 비롯해 손나은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또 다른 타이틀곡 '뉴페이스', 배우 이성경이 피처링에 참여한 '마지막 장면', 빅뱅 태양이 피처링한 'LOVE', 아이콘 비아이와 바비가 피처링하고 JYP 박진영이 작사 및 작곡한 'Bomb', 지드래곤이 피처링한 '팩트폭행', 에픽하이 타블로가 피처링한 '오토리버스' 등이 8집을 꽉 채우고 있다.

특히 더블타이틀곡 'I LUV IT'과 '뉴페이스' 모두 유건형과 작업했기에,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싸이표 음악이 또 한번 탄생했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음악사에 숱한 레전드를 남긴 싸이. 10일 오후 8시 대망의 정규 8집을 발표하는 싸이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MBC, SBS, 싸이 뮤직비디오, YG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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