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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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내린 결정"…SBS 김성준 앵커의 5분30초 분량의 사과방송

기사입력 2017.05.04 10:02 / 기사수정 2017.05.09 16:24

강현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SBS 8뉴스' 김성준 앵커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보도 관련 사과방송이 화제다.

3일 'SBS 8뉴스'측은 'SBS 8뉴스' 방송 시작과 동시에 사과방송을 5분 30초 분량으로 편성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성준 'SBS 8뉴스' 앵커 겸 보도 본부장은 이날 방송에서 "세월호 가족, 문재인 후보, 시청자들께 사과드립니다"며 사과 방송의 운을 뗐다.

앞서 'SBS 8뉴스'는 2일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는 "해수부가 정권 창출 전 세월호를 인양해 문재인 후보에 유리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문 후보가 약속한 2차관 신설 및 해양경찰 편입 등 부처 숙원을 이루려 했다"는 해수부 공무원 인터뷰를 기사에 실었다.

이 보도가 나간 후 곧바로 문재인 후보 측과 해수부는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SBS 항의 방문을 했고 해양수산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정권과의 거래 등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허위 보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성준 앵커는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까지 세월호 인양에 미온적이었다는 의혹과 탄핵 이후 정권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해수부가 인양에 대한 태도를 적극적인 방향으로 바꿨다는 의혹을 짚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 보도는 복잡한 사실관계를 명료하게 분리해서 설명하지 못함으로써 발제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습니다"며 이전 보도를 해명했다.

또 김성준 앵커는 "이것은 우선 기사가 게이트키핑에 대한 자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이어서 사실과 다른 의혹과 파문 확산의 도구로 쓰이는 것을 막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도 책임자로서 직접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며 이번 논란에 대한 모든 책임을 떠안는 모습도 보였다.

끝으로 그는 "향후 기사 작성과 보도의 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해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제가 책임지고 관리하겠습니다. 아울러 남은 대선 기간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거보도에 한치의 오점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며 시청자들에게 공정한 보도를 약속하고 사과 방송을 마쳤다.

handang2@xportsnews.com / 사진= SBS 8시 뉴스 캡처



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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