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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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사사구' LG 마운드, 패배를 자초했다

기사입력 2017.04.09 17:1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사사구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LG는 롯데에게 무상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LG 트윈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3차전에서 무려 10개의 사사구를 헌납하며 1-7로 패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LG는 투타 양면으로 부진하며 전날 2차전 역전패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선발로 나선 임찬규는 3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경기를 불리하게 끌고 갔다. 제구 난조로 4회를 다 마무리짓지 못한 채 강판됐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동환 역시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해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임찬규는 시즌 전 5선발로 낙점됐다. 지난해 후반기 빠른 투구 템포와 다소 오른 구속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개막 후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부상 회복이 늦어지며 앞자리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5일 잠실 삼성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순연돼 9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1회 앤디 번즈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고, 2회에는 이우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3회에는 번즈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가장 큰 위기는 4회였다. 시작은 역시나 사사구였다. 선두타자 오승택을 사구로 출루시켰고 이는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우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김사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전준우 타석에는 와일드 피치가 나오며 만루에서 첫 실점을 내줬다. 전준우마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임찬규는 마운드를 최동환에게 넘겼다.

그러나 최동환 역시 불안한 피칭을 했다. 손아섭에게 사구를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5회 역시 사구와 볼넷을 하나씩 내줬다.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성훈 역시 7회말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사사구 10개째였다.

최근 롯데는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승수를 쌓고 있다. LG 마운드의 사사구 남발은 그런 롯데의 불방망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었다. 결국 3차전에서 패배하며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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