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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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300회①] PD가 직접 밝힌 #장수비결 #MC군단 #최고의 무대

기사입력 2017.04.07 13:50 / 기사수정 2017.04.07 13:16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300회. 어느덧 대한민국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는 6년째 토요일 저녁을 지키며 매회 '역대급'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에 선 출연 가수만 약 340명, 불려진 명곡만 약 1,700곡이 되는 '불후의 명곡'은 300회라는 귀중한 순간을 맞아 3부작 특집을 준비했다.

그 화려한 서막을 열 1부는 'KBS 예능프로그램 특집'으로 예능 MC들이 총 출동해 무대를 꾸미고, 2부는 '불후의 스타 특집'으로 그간 '불후의 명곡'을 빛낸 대표 보컬리스트들이 총 출동한다. 마지막 3부는 대한민국 가요계 전설과 후배 뮤지션들이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치며 대미를 장식한다.

기획부터 섭외, 무대 준비까지 약 4개월을 준비한 300회를 앞두고, '불후의 명곡' 이태헌 PD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300회 특집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300회라는 귀중한 순간을 맞은 만큼, 힘줘서 크게 준비했어요. 1부의 경우, 'KBS 예능 MC 특집'을 준비했는데 섭외만 4개월 정도 걸렸어요. 내로라 하는 예능 MC들이 총출동해 모여서 노래하고 토크하는 모습은 거의 대한민국 최초일 거예요. 가수들이 공연하는 것과는 분명히 또 다른 새로운 재미가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이영자-컬투가 율동하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언제 볼 수 있겠어요. 출연해주신 모든 분들이 자기 프로그램도 아닌데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주시고 연습도 많이 하셔서 감사했죠. 현장 관객들도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어요."

Q. 장수 비결은 뭔가요?

"무엇보다 가수들이 다시 찾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비결 같아요. 보통 경연 프로그램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시는 가수 분들이 많은데 '불후의 명곡'은 한번 출연 후에 다시 출연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오롯이 가수가 하고 싶은 무대를 세팅해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작진은 가수가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가수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좋은 무대들이 나오는 것이 비결인 셈이죠."

Q.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지금, '불후' 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신인 혹은 무명 가수의 등용문이 된다는 것과 할 수 있는 장르가 다양하다는 것이 차별점이에요. 그동안 '불후'를 통해 알리, 문명진, 황치열, 벤, 민우혁 등 다양한 가수들을 알렸어요. 항상 새로운 가수들을 발굴하는 것 자체가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 또 '불후'는 가요 뿐 아니라 국악, 클래식, 뮤지컬, 인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녹여내고 있어요. 다채로운 색깔을 보일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장점이죠."

Q. MC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신동엽 MC는 스튜디오의 모든 분위기를 책임지는 특출난 진행자예요. 일단 관객들에게 인기가 좋고, 전설이나 판정단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관객을 매료시키는 능력이 출중해요. 때로는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19금 토크도 해주면서 양념을 잘 버무려주죠. 대기실에서는 정재형 MC가 음악적인 이야기로 중심을 잘 잡고 있어요. 문희준 MC는 가수들의 포인트를 잘 잡아서 귀신 같이 표현해주죠. 여기에 새로 들어온 황치열 MC는 처음부터 함께 했던 것처럼 든든하게 잘해주고 있죠. MC딩동 역시 엄청난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무대와 무대 사이의 15분 정도를 관객들의 감정을 유지시키는 데에 쓰거든요.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다섯 명의 MC들 모두 프로그램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주고 있어서 매번 감사하죠."

Q. 300회가 지나오는 동안, 최고의 무대는 어떤 것이었나요?

"다 좋아서 꼽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올해 들어서 최고의 무대를 꼽아본다면, 2017년 1월 첫 주에 했던 '희망의 노래' 특집 무대를 꼽고 싶어요. 올해의 시작이 많이 힘들었잖아요. 전국민이 상실감이나 무력감, 배신감을 많이 느꼈는데 그 특집에 국민들에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겨 있었거든요. 산악인 엄홍길 씨가 '상록수'를 부르시면서 '끝내 이기리라'를 열창하시는데 관객들의 감동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던 무대였어요. 그런데 '불후의 명곡'은 가능성이 너무 큰 무대라고 생각하기에 최고의 무대는 아직 안 나왔고, 앞으로 더 많이 나올거라고 생각해요."

Q. 수많은 전설들을 모시고 300회까지 왔는데, 앞으로 모시고 싶은 전설이 있다면?

"늘 말했듯 조용필, 나훈아 씨를 꼭 모셔보고 싶어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왕이시지만 방송을 많이 안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하실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요청하고 있어요. 또 그 분야에서 독보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서태지 씨도 꼭 모셔보고 싶어요. 외국 가수로는 비틀즈 특집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Q. 해보고 싶은 장르 특집이 있다면?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특집을 마련해보고 싶어요. 판소리 다섯 마당으로 국악의 멋과 현대 멋의 조화를 일깨워 우리 소리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새로운 무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는 않겠지만,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Q. 300회를 맞은 '불후의 명곡',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요?

"처음에 아이돌 보컬 경연으로 시작해서 보컬리스트 공연,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컬래버레이션 등 3단계 진화를 거쳐왔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계획을 세울 수는 없지만 목표는 하나예요. '좋은 가수들이 좋은 무대를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 더 많은 신인과 새로운 가수, 더 많은 장르를 소개한다면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진화할 거라고 생각해요. '불후의 명곡' 제목처럼 명곡은 영원한 것 같아요. 좋은 가수들이 그 영원함에 감동하며 최고의 무대를 선사해준다면 앞으로도 '불후의 명곡'은 계속 진화할 거예요."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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