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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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고등래퍼①] 수고했다 청춘들, 시즌2에서 만나자

기사입력 2017.04.01 02:1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Mnet '쇼미더머니'시리즈가 힙합에 대한 관심을 열어줬다면, '고등래퍼'는 힙합과 개인이 가진 편견을 무너뜨렸다. 

지난 31일 Mnet '고등래퍼'가 양홍원의 우승을 끝으로 종지부를 지었다. 

'고등래퍼'는 지역대항전이라는 형식을 빌려 고교생들의 랩대결을 안방으로 선사했다.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로 힙합의 배틀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이번에는 고교생들이 전하는 힙합의 메시지를 던진 것. 

우려와 기대의 공존 속에서 '고등래퍼'는 예상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우승자 양홍원을 비롯해 최하민, 조원우, 김선재 등 의미있는 고등학생 래퍼들의 랩이 소개됐다. NCT 마크는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뚫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고, '금수저'로 실력이 폄하됐던 MC그리 또한 스스로의 진가를 발휘했다. 

고교생판 '쇼미더머니'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불식됐다. 타인을 깎아내리는 배틀보다는 고교생들의 힙합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청춘이 묻어나는 무대가 더 많았다. 질펀한 욕설나 선정적인 단어와 비하 대신 교과서를 주제로 랩배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물론 아쉬움도 있다. 프로듀서인 스윙스가 구설수에 올랐고 참가자 장용준, 양홍원 등이 과거 논란에 휩싸였다. 장용준은 프로그램 초기 하차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다. 이후 방송분에서 그의 모습은 흐릿하게 처리됐다. 

이와 달리 양홍원은 '고등래퍼' 측의 입장 발표와 함께 잔류하며 다른 행보를 보였다. 뛰어난 랩실력으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다만 필요이상으로 양홍원의 과거를 미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일진 논란으로 사과를 해놓고선, 이를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미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쉬웠다. 

'고등래퍼'의 시도는 흥미로웠고, 성공적이었다. 고교생 래퍼들은 '힙합'을 소통의 도구로 삼아 대중들에 자신의 이야기와 고민, 꿈에 관해 털어놓을 수 있었다. 즐거운 해방구였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net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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