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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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무도-국민의원' 어긋난 형평성? 방송 보고 판단합시다

기사입력 2017.03.30 11:10 / 기사수정 2017.03.30 11: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한도전-국민의원'이 때아닌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1일 '국민의원'을 방송한다. 멤버들과 국민대표 200명, 국회의원 5인(박주민, 김현아, 이용주, 오신환, 이정미)이 국민의 목소리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내용이다. 

이에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이 김현아 의원의 출연에 불만을 제기한 것에 이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냈다.

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무한도전' 국민내각 특집에 사실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출연하지 않으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해당행위자 김 의원을 자유한국당의 대표 선수로 초대한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논평이 알려진 29일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무한도전' 제작진은 정 대변인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일이 커지자 "이번 주 '무한도전'의 방송을 보면 지금의 걱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할 것이다. 오히려 국민들이 어떤 말씀을 하는지 직접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30일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주거·도시계획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7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바른정당을 창당하자 뜻을 같이 했다. 하지만 탈당하게 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게 돼 합류하지 못했고 자유한국당은 탈당하지 않은 김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자유한국당 측의 입장에서는 당원권이 정지된 김현아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대표로 나선다는 점이 용납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정치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이다. 정치적 성향을 띠기 보다 알기 쉽고 재미있게 '국민'의 의견을 들어보며 해결책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역할을 할 듯하다.

김현아 의원은 '무한도전'에 '전문가'의 자격으로 함께 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무한도전'에 따르면 1만 여건의 국민의 의견 중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은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등을 선정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의견이 수집된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관련 전문가로 평소 위 관련 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구가 많은 이들을 섭외했다는 설명이다. 

'무한도전'이 공익성을 추구하는 예능이긴 하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궁극적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특집인 만큼, 뜨거운 토론의 장을 보는 재미가 있을 터다. 제작진의 말대로 '앞선 걱정'은 아닐까.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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