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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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84] 펜 : 셔크 - 라이트급챔피언결정전

기사입력 2008.05.23 15:24 / 기사수정 2008.05.23 15:24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4일 미국 네바다주의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세계최고·최대 종합격투기단체인 미국 UFC의 84번째 메인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로는 비제이 펜(12승 1무 4패)과 숀 셔크(31승 1무 2패)의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두 선수는 각각 현 챔피언과 전 챔피언이다.

1978년 하와이에서 태어난 펜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인 3세인 로레인 신을 어머니로 두고 있다. 이런 인연으로 2006년 한국 유선방송 XTM의 종합격투기 리얼리티프로그램 《고! 슈퍼코리안》 시즌 1에 출연하기도 했다.

펜은 ‘천재’라는 별칭이 너무나 어울리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1997년 지우짓수 정식수련을 시작하여 1999년 역대 최단기간이자 비브라질인 최초로 검은띠를 획득했다. 획득 시기가 다음해 세계선수권 본선을 위한 예선이 열리기 3주 전이었는데 검은띠 부분 예선을 통과한 펜은 2000년 세계선수권에서 역시 비브라질인 최초의 우승을 차지한다.

세계정상급 유술가로 성장한 펜은 복싱보강에 열을 올리더니 2001년 5월 4일 UFC 31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다. ‘비브라질 최초의 검은띠 획득·세계선수권 우승자’라는 저명한 유술경력을 가진 펜의 데뷔전 성적은 1라운드 4분 57초 만에 TKO로 승리한 것이다. 종합격투기 12승 중 4승이 KO·TKO일 정도로 타격도 좋은 선수다. 유술로 거둔 기권승은 5회, 판정승은 3회다.

데뷔전 승리 후 펜은 2002년 1월 11일 UFC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UFC 35, 판정패), 2003년 2월 28일 UFC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UFC 41, 무승부), 2003년 10월 10일 ROTR 라이트급 챔피언, UFC 웰터급챔피언(2004년 1월 31일-2004년 5월 17일), 2006년 9월 23일 UFC 웰터급챔피언결정전(UFC 63, TKO패), UFC 라이트급 챔피언(2008년 1월 19일-현재)의 경력을 쌓으며 세계 라이트급과 웰터급의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UFC 46 웰터급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했던 맷 휴스(42승 6패)에게 UFC 63에서 패하면서 챔피언 탈환에 실패한 펜은 이후 라이트급으로 복귀한다. 2007년 6월 23일, TUF 시즌 5 결선 초청경기에서 자신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전 라이트급 챔피언 젠스 펄버(22승 1무 8패)에게 조르기로 기권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한 후 지난 1월 19일 UFC 80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조 스티븐슨(28승 8패)에게 역시 조르기로 기권을 받아내며 3수 끝에 라이트급 정상에 등극했다.

라이트급 3회, 웰터급 2회 챔피언결정전 경력의 펜은 두 체급 외에도 미들급 2경기(호드리구 그라시이, 헨주 그라시이)와 무제한급 1경기(료토 마치다)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체급을 초월한 천재의 면모를 보였다. 2005년 3월 26일 K-1 히어로스 첫 대회에서 판정패한 료토 마치다(12승)는 현재 라이트헤비급 세계 10강으로 당시에는 헤비급 선수였다.

라이트급 10강 중 스티븐슨과 프라이드 챔피언 고미 다카노리(28승 3패 1무효)를 꺾었고 UFC 전 웰터급 챔피언인 휴스와 맷 세라(9승 5패에게 각각 1승 1패, 1승을 거뒀다. 특히 2003년 10월 10일, 이후 일본무대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고미에게 거둔 승리는 라이트급 복귀 후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음에도 펜을 라이트급의 실질적인 최강자로 평가하는 이유다.

천재와 상대하는 셔크는 ‘근육상어’, ‘로키’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몸 상태를 조절하는 능력과 이를 위한 노력은 독보적이며 힘과 미국 미네소타주 레슬링우수팀, 주·전국단위 레슬링대회 10회 우승 경력의 레슬링이 장점이다.

전업선수 이전에는 공장숙련공으로 일했는데 조금이라도 남는 시간이 있으면 격투기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아 ‘로키’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펜의 천재성과 대비되는 노력파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2003년 4월 25일 UFC 웰터급챔피언결정전(판정패), UFC 라이트급 챔피언(2006년 10월 14일-2007년 12월 8일, 1차 방어)의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UFC 73의 1차 방어전에서 판정승을 거둔 후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으로 챔피언자격상실·벌금 2,500달러·출장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아 경이적인 노력을 성원한 팬을 실망시켰다.

장기인 레슬링 외에도 무에타이, 복싱, 지우짓수, 유도를 수련하여 다양한 기술을 구사한다. 32승 중 KO·TKO가 9회로 대중의 평가보다 좋은 타격능력을 지녔고 기권승도 11회나 될 정도로 유술도 수준급이다.

라이트급 10강 중에는 케니 플로리안(9승 3패), 웰터급 10강 중에는 카로 파리샨(18승 5패)를 꺾었다. 웰터급 강자를 이긴 경력은 펜과 공통점으로 두 선수가 라이트급 최정상급의 신체능력을 갖췄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셔크에게 펜은 매우 까다로운 상대다. 객관적으로 타격과 유술 모두 대등하면 다행일 뿐, 우세를 점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고 신장도 7cm가 적다. 장기인 레슬링도 펜이 잘 넘어지지 않고 설령 상대에게 깔려도 최정상급의 유술과 위치전환 능력으로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과연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현재 펜을 상대로 부분능력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장담할 수 있는 선수는 라이트급뿐 아니라 웰터급에도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셔크의 끈기와 근성은 라이트급 복귀 후 3경기째인 펜의 체력관리와 경기운영에 조금이라도 허점이 보인다면 파고들 만하다.

펜이 이긴다면 모든 부분에서 상대보다 우위에 점하는 평소대로의 승리일 것이다. 반면 셔크는 끊임없는 압박으로 펜의 체력을 고갈시키고 위치유지와 점유에서 앞서 판정승을 거두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UFC 라이트급 2강으로 꼽히는 두 선수의 대결은 올해 세계 라이트급 경기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비제이 펜 : 숀 셔크 /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

비제이 펜

별칭: 천재 (The Prodigy)
생년월일: 1978년 12월 13일 (만 29세)
국적: 미국
기본기: 지우짓수 검은띠 (1996년 집 근처 태권도 사범에게 지우짓수 기술 몇 개 배움, 1997년 하우프 그라시이에게 정식수련 시작, 역대 최단기간이자 비브라질인 최초의 검은띠 획득), 복싱
종합: 12승 1무 4패 / 주요승리 - 조 스티븐슨, 젠스 펄버, 헨주 그라시이, 두에인 루드윅, 맷 휴스, 고미 다카노리, 맷 세라, 우노 카오루, 딘 토마스
지우짓수 주요경력: 1997년 5월 캘리포니아주선수권 체급·무제한급 우승, 1997년 6월 조이 모레이라 대회 파란띠 부분 체급 우승, 1997년 6월 실전레슬링 토너먼트 우승, 1997년 브라질선수권 파란띠 부분 체급 4위, 1997년 하우프 그라시이에게 파란띠 받음, 1998년 브라질선수권 체급 2위 - 대회 후 보라띠 받음, 1999년 브라질선수권 갈색띠 부분 체급 3위 (전년도보다 한 체급 위, 갈색띠 받은 직후 참가), 1999년 태평양컵 우승, 1999년 안드리 페데르네이라스에게 검은띠 받음 (2000년 세계선수권 검은띠 부분 예선 3주전), 2000년 세계선수권 검은띠 부분 체급 우승 (비브라질인 최초)
종합격투기 주요경력: 2002년 1월 11일 UFC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UFC 35, 판정패), 2003년 2월 28일 UFC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UFC 41, 무승부), 2003년 10월 10일 ROTR 라이트급 챔피언, UFC 웰터급챔피언(2004년 1월 31일-2004년 5월 17일), 2006년 9월 23일 UFC 웰터급챔피언결정전(UFC 63, TKO패), UFC 라이트급 챔피언(2008년 1월 19일-현재)
비고: 어머니 로레인 신이 한국인 3세다.

숀 셔크

별칭: 근육상어 (Muscle Shark), 로키 (Rocky, 공장에서도 여유시간에 격투기 수련을 거르지 않아 생김)
생년월일: 1973년 8월 5일 (만 34세)
국적: 미국
기본기: 레슬링(7세부터 수련), 무에타이, 복싱, 지우짓수, 유도
종합: 31승 1무 2패 / 주요승리 - 에르메스 프랑사, 케니 플로리안, 닉 디아즈, 제럴드 스트레벤트, 벤지 러댁, 만벨 감부랸, 카로 파리샨
주요경력: 전업선수 이전 공장숙련공으로 일함, 미국 미네소타주 레슬링우수팀, 주·전국단위 레슬링대회 10회 우승, 2003년 4월 25일 UFC 웰터급챔피언결정전(판정패), UFC 라이트급 챔피언(2006년 10월 14일-2007년 12월 8일, 1차 방어)
비고: UFC 73 이후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으로 챔피언자격상실·벌금 2,500달러·출장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사진 (C) UFC 공식홈페이지]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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