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이하늬가 마침내 김지석을 유혹하는 데 성공했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17회에서는 장녹수(이하늬 분)가 연산군(김지석)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녹수는 월하매(황석정)를 통해 연산군이 어머니인 폐비 윤씨 문제로 우울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연산군은 어머니 생각에 잘 먹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월하매의 입담으로 간신히 한 번 웃었을 뿐이었다.
월하매는 장녹수에게 연산군 앞에서 어미라는 소리를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연산군이 우울할 때면 어미에 대해 말하는 사람을 누구든 매질한다고.
하지만 장녹수는 연산군 곁에서 어미라는 가사가 들어가는 흥 타령을 불렀다. 연산군은 장녹수의 입에서 어미라는 말이 나오자 순간 놀랐다. 장녹수는 구슬픈 노랫말을 이어갔다.
연산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연산군은 장녹수의 노래가 끝나자 "이제 네 마음 안 기다리련다"라고 말한 뒤 장녹수에게 입맞춤을 했다.
드디어 장녹수의 유혹이 제대로 성공한 것이었다. 장녹수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임금을 만나고자 장악원 여악이 됐고 연산군의 마음을 얻으려고 부단히도 노력해 왔다.
장녹수는 잘못 하면 매질을 당하고 내쳐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오히려 정면 돌파로 모성애를 이용한 흥타령으로 원하는 바를 이뤄냈다. 연산군은 장녹수의 속내는 모른 채 그녀에게 푹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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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