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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3] 정부경 : 나카무라 - 정부경, 연패를 끊을 것인가?

기사입력 2008.05.10 10:30 / 기사수정 2008.05.10 10:30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11일 일본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종합격투기대회 《드림 3》이 열린다. 라이트급 준준결승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정부경(2패)이 나카무라 다이스케(13승 9패)와 라이트급 초청경기를 갖는다.

정부경은 2000년 올림픽 -60kg 2위, 2000년 오스트리아 오픈대회 -60kg 2위, 2001년 대한민국 오픈 -66kg 우승 경력의 뛰어난 유도선수였다. 2007년 10월 유도 생활을 정리하고 드림의 소유사인 FEG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연말 아오키 신야(15승 2패 1무효), 3월 15일 드림 1 라이트급 16강전에서 이시다 미쓰히로(16승 1무 3패)라는 두 명의 라이트급 세계 10강과 대결하며 판정까지 가며 선전했지만 아쉽게 모두 패하고 말았다.

유도선수 시절 알아주는 근력의 소유자답게 아오키·이시다와의 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수준급의 유술과 기대 이상의 나쁘지 않은 타격을 보여줬다. 그러나 종합격투기 경험이 적은 탓인지 상대를 넘어뜨려 상위를 점하는 것은 시도횟수와 능력이 모두 부족했다.

나카무라는 종합격투기 선수로 2002년 JTC 전국대회(일본 종합격투기 아마추어대회) -82kg 우승, 2002년 12월 8일 DEEP 《퓨처 킹》 토너먼트 -82kg 2라운드 탈락, 2004년 7월 3일 DEEP 웰터급 토너먼트 2위, 2006년 12월 9일 케이지레이지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서브미션으로 패배), 유파일 스타일에스 중량급 토너먼트 2위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28일 히어로스 한국대회에는 권아솔(4승 3패)과 격돌, 명경기 끝에 팔 관절 공격으로 승리하며 국내 팬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종합격투기선수로 21전을 치른 나카무라의 본업은 프로레슬링선수다. 2002년 3월 16일부터 현재까지 21승 1무 6패 3무효를 거두고 있다. 나카무라의 종합격투기·프로레슬링 전적은 일본 종합격투기의 뿌리가 프로레슬링이란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예인 셈이다.

정부경이 종합격투기 데뷔 후 2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수준급이었지만 관절 공격 시도를 제외한 나머지 상황에선 대부분 수동적이었기 때문에 체급 10강을 상대로 선전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 이하 수준의 선수에게 승리를 보장하진 않는다.

나카무라의 타격은 최장점은 아니지만, 한국의 간판 종합격투기대회 SMC -70kg의 손꼽히는 타격가인 권아솔과 접전을 벌일 정도로 녹록하지 않다. 정부경의 타격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이시다전 이후의 준비과정에서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고 나카무라에게 확실할 우위를 점할 정도로 발전했을 거라 보긴 어렵다.

정부경의 특기인 팔 관절 공격이 종합격투기 데뷔 후 유술에 기권한 것이 단 한 번인 나카무라에게 통할지는 의문이다. 타격과 유술에서 모두 확실한 우위를 잠당할 수 없다면 결국 앞서 지적한 정부경의 약점인 상대를 넘어뜨리고 상위를 점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종합격투기뿐 아니라 실전레슬링이나 지우짓수 경기에서도 최근 상대에게 상위를 내주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부경이 자신의 힘과 유술을 활용하려면 레슬링으로 대표되는 상대에게 넘어지지 않고 상대를 넘어뜨려 상위를 점하는 역량을 보완해야 한다.

나카무라전이 정부경의 연패를 끊을 기회로 여겨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 못지않게 약점을 보완하고 있는지도 유심히 지켜볼 만하다.

정부경 : 나카무라 다이스케 / 라이트급 초청경기

정부경

생년월일: 1978년 5월 26일 (만 29세)
신체조건: 171cm 70kg
국적: 대한민국
기본기: 유도
종합: 2패
주요경력: 2000년 올림픽 유도 -60kg 2위, 2000년 오스트리아 오픈 유도대회 -60kg 2위, 2001년 대한민국 오픈 유도대회 -66kg 우승, 2007년 10월 유도 은퇴 후 FEG와 계약

나카무라 다이스케

별칭: 완고한 사람의 유전자(頑固者の遺伝子), UWF의 후계자(Uの後継者)
생년월일: 1980년 6월 10일 (만 27세)
신체조건: 176cm 70kg
국적: 일본
기본기: 프로레슬링
종합: 13승 9패
주요경력: 프로레슬링 21승 1무 6패 3무효(2002년 3월 16일-현재), 2002년 JTC 전국대회(일본 종합격투기 아마추어대회) -82kg 우승, 2002년 12월 8일 DEEP 《퓨처 킹》 토너먼트 -82kg 2라운드 탈락, 2004년 7월 3일 DEEP 웰터급 토너먼트 2위, 2006년 12월 9일 케이지레이지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서브미션으로 패배), 유파일 스타일에스 중량급 토너먼트 2위
비고: 나카무라는 2007년 10월 28일 히어로스 한국대회에서 권아솔(4승 3패)에게 팔 관절 공격으로 승리했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드림 공식홈페이지 (dreamofficial.com)]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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