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7:26
스포츠

'류현진 vs 김광현' 올 시즌엔 진검승부?

기사입력 2008.04.07 15:29 / 기사수정 2008.04.07 15:29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입단 3년차 만에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류현진과 지난해 '제2의 류현진'으로 각광 받으며 입단했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친 김광현.

지난해까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류현진의 압승. 그러나 지난해 후반부터 급성장한 김광현이 올 시즌 한국 최고의 에이스를 꿈꾸는 류현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두 남자의 올 시즌의 맞대결이 상당히 흥미롭다.

"여전히 최고는 나다!" 류현진

류현진은 지난해 17승 7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며 자신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다는 것을 과시하기라도 한듯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소속팀과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전천후 등판으로 2008년 초반에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 예선에서 호주전에 4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 캐나다전에 1과 3분의 3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을 하였고 한국에 돌아와 3월 22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4안타 4실점하며 최악의 피칭을 했다.

그리고 3월 29일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전국구 에이스' 롯데의 손민한과 맞대결을 펼쳐 5이닝동안 4실점 하며 패했다.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볼넷을 7개나 내주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류현진 이었지만 4월 4일 KIA와의 경기에선 자신을 우려하는 눈초리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9이닝 동안 3피안타만을 1실점만을 허용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SK와의 개막전에서 무너졌던 그였지만 바로 그 다음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승을 거두며 되살아났었다.

올시즌도 지난해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 개막전에선 무너졌지만 2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진면모를 보인 그는 팀의 최하위를 그냥 눈뜨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지난해 22승을 거둔 리오스도 부재한 상황에서 지난해와 같은 활약만 펼친다면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향한 발걸음에 있어서 그에게 도전장을 내밀만 투수는 많아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류현진과 진검 승부!" 김광현

안산공고 출신으로 입단할 때부터 류현진과 여러모로 많이 비교되었던 김광현. 지난해 '제2의 류현진'으로 불리며 SK에 입단하였다.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데뷔한 그이지만 시즌이 개막하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치에 밑도는 활약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자진해서 2군행을 택할 정도로 자기 자신을 담금질했고, 표정에서 알 수 있듯이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야구에 임했기에 그에게 심한 비난을 가하는 사람은 없었고 김성근 감독도 항상 두터운 신임을 보였다.

지난해 4월엔 4.82, 5월엔 5.51의 평균자책점으로 그저 그런 선발투수였던 김광현이었지만 시즌 후반부터는 무서운 기세로 SK의 독주에 힘을 실었다. 특히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와 아시아 대표로 참가한 코나미컵에서의 김광현은 리그 최고 좌완인 류현진급의 포스를 펼치며 자신의 맹위를 떨쳤다. 특히 주니치 와의 코나미컵 1차전에서의 승리는 일본 관계자들마저 놀라게 하였다.

시즌 후반과 코나미컵의 활약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김광현은 한국야구대표팀의 6승 가운데 2승을 책임졌다. 11이닝 동안  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올 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허나 올림픽 예선 직후 왼팔 근육통으로 시범경기에 제대로 등판하지 못한 채로 시즌을 시작했고 3월 30일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2번째 등판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4월 5일 두산과의 2번째 선발등판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만을 허용하며 마수걸이 1승을 거두었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짠물 피칭을 했다.

최고의 컨디션. 진정한 승부 가리자!

초반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남자. 첫 선발 경기엔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며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과 김광현. 그 둘의 맞대결이 언제 성사될지는 미지수이지만, 한국 최고를 꿈꾸는 이 두 유망주의 대결은 해당팬 들뿐 아니라 모든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사가 될 것임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박형규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