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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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설전] '무한도전' 노홍철의 복귀 가능성, 약일까 독일까

기사입력 2017.01.20 09:40 / 기사수정 2017.01.19 09:52


[엑스포츠뉴스] 최근 노홍철의 MBC '무한도전' 복귀설이 대두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2월 군입대하는 광희의 하차 시기와 맞물려 컴백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후 제작진은 "주변에서 여러 분이 노홍철을 설득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밝혔고, 노홍철 역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굿모닝FM에서 "신중하게 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홍철과 제작진 모두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지만, 향후 광희의 하차로 인한 공백 때문에 어느 때보다 복귀 가능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김현정 기자 = 변화의 정점에 놓인 '무도', 새로운 방법도 모색해야 

노홍철은 음주운전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라디오와 TV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활동 중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으로의 복귀만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 녀석' 노홍철이 복귀한다면 ‘무한도전’에게는 큰 힘이 될 터다. 원년 멤버로서 ‘무한도전’을 잘 알고, 다른 이들과 차원이 다른 에너지를 발산하며 활력소 노릇을 해왔다. 컴백할 시 광희의 빈자리를 채우는 동시에 5인체제의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의 컴백이 반드시 '약'으로만 작용하는 건 아닐 터다. 좋지 않은 일로 하차한 뒤 다시 돌아올 때의 부담감은 오히려 그를 짓누를 수 있다. 날카로운 대중의 시선 속에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들기 마련이다. 예전과 비교해 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면 대중의 실망도 커질 수밖에 없다.

노홍철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내방의 품격', '노홍철의 길바닥쇼', '어서옵SHOW', '몰카배틀-왕좌의 게임', 라디오 '굿모닝 FM' 등에 출연하며 방송계에 복귀했다. 그러나 웃음 화력은 전성기 때보다 다소 약한 상황이다.

만에 하나라도 과거보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무한도전'으로의 컴백은 독이 든 성배다. 

'무한도전'에게도 노홍철만이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최근 7주간의 재정비를 갖는다고 알린데 이어 광희의 입대 시기가 전해지면서 변화의 정점을 맞았다. 그런 변화의 시기에 맞춰 분위기를 전환해줄 수 있는 새로운 멤버를 발굴하는 방법도 있다. 변화를 맞은 시기인 만큼 좀 더 폭넓은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아영 기자 = '무한도전'은 도덕 교과서가 아니다

'무한도전'에 드리워진 도덕적 잣대는 유독 까다로웠다. 길이 국가대표 선수 김연아를 향한 적절하지 못한 언행, '홍철이 장가가자' 특집, 정준하의 김치전 등 다양한 이유로 방송을 빌어 사과하기도 여러 번이었다. 시청자의 무한한 관심과 사랑은 양날의 검이었다.

노홍철이 복귀를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도 이 지점 때문으로 보인다. 단순히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에 대한 자책과 반성 때문이라고 하기엔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를 비롯한 다른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제작진과 멤버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있겠지만 '무한도전' 복귀 결정의 거센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에 몸을 사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무한도전'은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자체 검열한 결과 '느낌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여전히 재밌고 참신하며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갈수록 옛날의 반짝임을 잃어간다는 평가 또한 존재한다. 프로그램이 캐릭터쇼에 기반을 둔 만큼 기존 멤버 유출이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도발적인 옛 색채를 되찾는데 노홍철의 복귀가 큰 힘이 될 것이다.

광희의 입대, 7주 재정비 등 안 그래도 골치 아픈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새 얼굴을 물색하고 적응하는 문제까지 더해지면 시청자의 웃음만을 위해 쓰여야 할 제작진과 멤버들의 역량이 허비될 것이다. 인기 방송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맞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본분은 재미다. '무한도전'과 노홍철은 시청자의 부름을 피하지 않고 더 큰 웃음으로 응답하는 게 더 의미있는 행보 아닐까.

khj3330@xportsnews.com,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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