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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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심은경 "'부산행', 터닝포인트 작품…짧았지만 성취감"

기사입력 2016.10.26 16:27 / 기사수정 2016.10.26 16:38

최진실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심은경이 '부산행'을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심은경은 지난 20일 개봉한 '걷기왕'에서 멀미증후군을 앓고 있는 만복 역을 맡았다.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심은경은 '걷기왕'에 앞서 지난 여름 '부산행'(감독 연상호)에서 좀비 소녀로 등장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부산행'을 본 이들은 심은경의 소름 돋는 좀비 연기에 "심은경 맞아?"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심은경은 '부산행' 출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부산행'에서 사실 대사가 없다고 생각하실 지는 모르겠는데 중얼중얼 쓸 데 없는 말들을 뱉으면서 치면서 정신이 없는 혼돈의 상태의 연기를 했습니다. 하하. '부산행'은 정말 재밌게 촬영했습니다. 촬영 속도도 빨랐고 원래 제 분량이 이틀 정도로 잡았는데 감독님께서 빠르게 진행하심 하루 만에 오케이를 주셨습니다. 작은 역할이었지만 애착이 남달랐습니다. '부산행'은 제 터닝포인트 작품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어요. 좀비 장르 영화를 좋아하기도 했고 특이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었는데 짧았지만 성취를 이뤘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걷기왕' 홍보를 위해 대구, 부산에 다녀온 심은경은 당시 KTX를 탑승하고 감회가 남달랐다고. 탑승객 중 심은경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달라는 이도 있었기에 좀비 포즈를 하고 즐겁게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고 도전하는 '걷기왕' 속 만복처럼 심은경 역시 고민이 많았고 지금도 많다. 아역배우 출신이었던 심은경은 10대 시절 다른 친구들과 다름 없이 미래에 대해 고민했고 '나는 어떤 것을 잘 하는 걸까', '어떤 사람이 될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했다고.
 
"20대가 되면서 고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학생 역할을 많이 피해왔었습니다. 자꾸 어리게 보여지고 그런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이 아닐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걷기왕'은 제 편견과 착오를 많이 깨준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심은경은 '걷기왕'은 쉼 없이 달려가기만 하던 그에게 뒷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을 준 작품이라 말했다. 힐링이 되면서 한 명의 관객으로 위로가 많이 됐던 작품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기가 자신의 길이 맞는지 고민했던 것도 하나의 경험으로 됐다고 말할 정도로 심은경은 성장할 수 있게 됐다.
 
"가능하다면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습니다. 단역도 조연도 상관 없어요.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주저 없이 선택할 것입니다. 아! 제가 악역을 한 번도 안해봤더라고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악역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최대한 다양한 기회가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최진실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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