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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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파이팅' 고희진의 변함없는 은퇴 인사

기사입력 2016.10.16 16:14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삼성화재의 레전드 고희진(36)이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고희진은 16일 홈코트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현역 은퇴식을 치렀다. 삼성화재에서 오랫동안 주장을 역임했던 고희진은 이제 유니폼을 벗고 벤치에 앉아 삼성화재 선수들을 돕게 된다. 

고희진은 삼성화재 왕조를 말하며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매 경기 팀을 위해 빛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뒤에서 누구보다 많은 영향력을 보여줬다. 신치용 전임 감독도 늘 우승의 수훈갑을 꼽을 때 고희진의 이름을 누구보다 먼저 입에 올렸다. 

고희진은 파이팅이 넘쳤다. 고참급이 되고 주장 역할을 부여받아도 마찬가지였다. 누구보다 더 큰 제스쳐로 득점을 기뻐했고 흐트러지는 분위기를 다잡는데 사기를 불어넣었다. 때로는 과도한 액션으로 상대팀 응원단의 뭇매를 맞곤했지만 삼성화재 팬들에게 있어 누구보다 사랑을 받던 인물이었다. 



16일 대한항공과 2세트가 끝나고 은퇴식을 위해 코트에 선 고희진을 향해 삼성화재의 팬들은 박수로 은퇴를 축하했다. 팬들은 고희진을 향해 "영원한 우리들의 주장"이라고 외쳤다. 전광판을 통해 자신의 선수시절 영상을 본 고희진은 그동안 빛나는 경험을 기리는 시상식을 통해 가조고가 팬들의 축전을 받았다.  

뒤이어 그는 "한국 최고의 팀에 들어와 영광의 시간을 보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로는 은퇴하지만 삼성화재에 계속 남아있는데.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변함없는 삼성화재맨의 역할에 충실했다.

3세트 다시 고희진의 자리는 벤치였다. 초반 선수들이 기세를 올리자 누구보다 오른팔을 높게 들어올리며 기뻐했고 선수 시절과 변함없는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KOVO 제공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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