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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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터진 대한항공, 삼성화재 3-1 승리 '첫 승'

기사입력 2016.10.16 16:12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새 시즌 개막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첫 승을 올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끈 대한항공은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1라운드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1, 25-20, 20-25, 25-21)로 제압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히는 대한항공은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했고 5년 만에 V리그서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 박 감독은 시원한 승리로 웃음을 지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비해 점수를 뽑아줄 카드가 다양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대어인 가스파리니를 손에 넣은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곽승석을 레프트에 두면서 좌우 쌍포를 구축했다. 1세트부터 세 명을 골고루 활용하며 득점을 챙긴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높은 중앙을 활용해 블로킹의 우위까지 보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새 외국인 공격수 타이스의 타점 높은 공격을 활용하던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팽팽하게 맞섰으나 20점대 들어 타이스에게 볼이 몰리며 단조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타이스는 1세트에 53.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세트 들어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삼성화재가 1세트에 비해 타이스보다 김명진의 활용도를 높여나갔으나 효율의 문제가 있었다. 그나마 류윤식이 블로킹과 서브를 통해 2세트에 4득점을 챙겨줬지만 여전히 공격을 통해 점수를 뽑아낸 이는 타이스에 불과했다. 

대한항공은 변함없이 블로킹의 우위를 점해나갔고 세터 한선수는 2세트에 곽승석과 김형우, 김학민, 가스파리니에게 20~205%의 점유율을 분배하며 고른 공격 활로를 보여줬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김명진과 류윤식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앞세워 5-1로 달아나며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했다. 중반까지 김명진이 제 몫을 해주면서 리드를 잡아나간 삼성화재는 가스파리니에게 연거푸 서브에이스를 헌납하며 흔들렸으나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그러나 3세트 타이스에게 집중된 공격으로 해법을 만들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삼성화재는 줄기차게 타이스에게 볼을 집중했지만 김형우에게 가로막히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후위 공격과 김형우의 속공, 가스파리니의 득점 등이 고르게 터지면서 8-3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가 막판 대한항공을 끈질기게 잡고 늘어졌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를 극복하기 어려웠고 경기는 대한항공의 3-1 승리로 끝났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19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가운데 가스파리니(17득점)와 곽승석(15득점)이 뒤를 이었다. 김형우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28득점으로 분전했을 뿐 나머지 공격 상황에서 루트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KOVO 제공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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