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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①] 이준기, 모든 개연성을 만들다

기사입력 2016.10.12 13:00 / 기사수정 2016.10.12 11:52

박소현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준기이기에 가능한 캐릭터다. 

최근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통해 이준기는 그가 보여줬던 기존 연기와 이미지와는 한층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준기는 다수의 시대극에서 맹활약해왔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 '왕의 남자'에서부터 드라마 '일지매', '아랑사또전', '조선총잡이', '밤을 걷는 선비'까지 유달리 현대극보다는 시대극과 인연이 깊은 배우였다.

대중이 기억하는 이미지도 분명했다. 영화 '왕의 남자' 속의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공길이나 혹은 '개와 늑대의 시간'의 이수현이었지만 이제 '직진남'이자 '나의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왕소로 기억해도 좋을 듯 하다. 

다시금 사극에 도전한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준기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선택했다.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 원작 소설을 고려로 옮겨온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준기는 외모와 연기력 모두 '열일'하며 남자 주인공으로서 매력을 확실히 발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준기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저탄수고지방 다이어트로 무려 15kg을 감량했다. 날카로운 턱선을 드러내며 결핍된 것이 많은 왕소라는 캐릭터를 더욱 살려낸 것.  

이준기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어린 시절 입은 얼굴의 상처로 인해 가면을 쓰고 다니는 왕소를 통해 섬세한 연기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호불호가 나뉘고 있는 김규태 감독의 클로즈업샷을 통해 이준기는 폭발력을 드러내는 듯하다. 일부러 독차를 삼키고 물러서던 그는 목에 핏줄이 설 정도로 열연을 펼치며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기우제 당시 핏빛 황제 광종으로 분하던 순간의 표정 연기도 일품이었다. 

드라마 속 다소 무리수 일 수 있는 설정도 이준기와 이준기의 연기를 통해 납득시키고 개연성을 만들고 있다. 김규태 감독이 말한 것처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이준기의 '인생작'이라고 아직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준기가 보여주는 것은 그 이상인 듯 하다. 실제 이준기를 향한 반응도 심상치 않다. 고정 팬덤이 확실한 이준기에게 방송 이후 수많은 신규 팬들이 유입됐고, SNS 팔로워수도 수직상승하는 등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연기력으로 말하는 배우의 힘이다. 

한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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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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