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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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 승부' 한화, 치열한 9월 예고

기사입력 2016.09.04 06:00 / 기사수정 2016.09.04 05:1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보직 파괴, 치열한 9월 예고.

한화 이글스가 9월 마지막 스퍼트에 돌입한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를 거둔 뒤 "5위와의 승차가 벌어지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해 도박과 같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화는 3⅔이닝 3실점으로 나름의 역할을 했던 선발 투수 장민재를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렸고, 불펜진을 대거 투입하며 LG를 제압했다. 특히 눈에 띄는 투수는 선발 자원으로 꼽혔던 파비오 카스티요의 불펜 등판이었다. 그는 경기 중반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해 한화는 선발 투수진보다 불펜 계투에 힘을 싣는 경기 운용을 펼쳤기 때문에 크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정규시즌, 5강 진출의 가능성을 키우기 위한 한화의 투수 운용은 더욱 빡빡해진 느낌이다.

3일 넥센 히어로즈전 한화는 심수창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김성근 감독은 "고척돔에서 심수창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라며 등판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심수창은 전날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의구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심수창은 4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3⅔이닝 5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투수는 윤규진이었다. 올 시즌 15경기 선발 등판한 윤규진은 몇 안 되는 팀에 핵심 자원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윤규진의 활용에 대해 "선발과 불펜 등판은 상황에 맞게 가져가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넥센전 한화는 에릭 서캠프-이태양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던지며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한화는 총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국 이튿날 선발로 낙점된 투수는 전날 마운드에 올랐던 이재우였다.

한편 카스티요와 서캠프까지 구원 등판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현재 선발과 불펜의 보직이 무의미해졌다. 5강 경쟁을 위해 9월 고승률을 기록해야 되는 압박감이 한화를 옥죄고 있는 것이다. 치열한 한화의 9월 싸움이 시작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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