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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이겨도 찜찜, 한화 투수 운용 실패

기사입력 2016.09.03 22:10 / 기사수정 2016.09.03 23:0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진태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운용 대실패.

한화 이글스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구원 등판한 심수창은 선발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김성근 감독은 "심수창이 고척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선발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경기 구원 출장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심수창은 마운드에서 오래 버틸 수가 없었다.

두 번째로 등판한 투수는 윤규진이었지만, 1⅓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 자원으로 꼽히는 그이지만, 김 감독은 "상황에 맞게 선발이든 구원이든 등판시키겠다"라고 경기 전에 관계자를 통해 전혔다. 8일 만에 오른 마운드, 윤규진은 6-5 한 점 차 리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김지수에게 뼈아픈 동점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날 한화의 팀 타선은 꾸준하게 점수를 뽑아내며 제 역할을 해냈다. 두 자릿수 안타를 합작한 한화의 타선은 6-6으로 맞선 6회초에도 하주석과 대타 김회성이 만루 기회에서 연속해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팀에게 다시금 안겼다.

그러나 한화의 마운드는 여기서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회말 윤규진은 선두 타자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내줬다. 그러나 박정진은 폭투와 볼넷을 기록하며 흔들렸고, 결국 정대훈으로 교체됐다. 정대훈은 아웃카운트를 늘려가며 팀의 위기를 극복하는 듯했지만, 김민성에게 뼈아픈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이후 정대훈은 세 명의 주자를 연속해서 출루시켰고, 에릭 서캠프가 구원 등판했지만 임병욱에게 적시 2타점 중전 안타를 빼앗겨 불을 끄지 못했다. 경기 초반 한화는 6-1로 넥센에 앞서있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며 경기 중반 8-11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한화 타선은 9회초 기적적으로 석 점을 올리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11-11의 동점 상황을 지켜냈고, 팀 타선은 11회초 득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11회말 이태양이 마운드에 등판해 두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자신의 첫 세이브를 만들어냈다.

이날 한화는 심수창을 포함해 여덟 명의 주축 투수를 마운드 마운드에 등판시켰다. 연장전 끝에 승리를 가져갔지만, 투입된 자원이 너무나 컸다. 정우람은 2이닝 동안 37구를 던졌고, 선발 자원 중 한 명인 이태양은 11회말 마무리 투수로 1이닝을 소화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도박과 같은 승부를 또 한 차례 펼친 김성근 감독이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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