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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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17승 12무 1패' 공한증, 확실하게 입증하라

기사입력 2016.09.01 07: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중국의 물량공세에 맞서 러시아로 가는 첫 관문을 돌파하라.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어느 무대건 첫 경기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성이 없다. 안방에서 러시아행 장도에 오르는 한국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상대도 딱 좋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했던 중국이다. 

한국은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서 중국과 처음 A매치를 치른 이후 30년 넘게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17차례 승리의 환호를 내질렀고 딱 한 번 패했다. 중국전 무패행진이 끊겼을 때 충격은 상당했으나 이내 회복한 한국은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도 중국을 2-0으로 가뿐하게 완파했다.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중국이 대놓고 한국을 향해 발톱을 날카롭게 곧추 세우고 있다. 한국을 잡겠다는 일념 하에 자국리그까지 중단한채 대표팀 훈련에 모든 힘을 쓰고 있다. 서른 번의 한중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맛봤던 가오홍보 감독을 다시 사령탑에 앉히면서 공한증 극복을 자신하고 있다. 

상당히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 가오홍보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예비명단과 합숙훈련을 하며 옥석을 가렸고 한국에 도착해서도 쉽사리 최종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다. 계속 베일에 싸인 채 훈련도 비공개로 진행하며 한국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반대로 한국은 시간이 부족하다. 장시간 합숙을 한 중국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72시간을 지킨 한국은 3일의 준비기간을 통해 중국전 승리 공식을 찾는데 열중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일의 시간 중 이틀을 비공개 훈련으로 치르면서 경기의 중요성을 잘 보여줬다. 

아무래도 중국의 밀집수비를 뚫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기세가 좋다한들 적지에서 한국을 맞아 공격적인 태세를 취할 수는 없다. 수비적인 전술을 바탕으로 역습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이를 대비해 중국은 최근 전술을 스리백으로 바꿔 가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볼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풀어가기에 일방적인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럴수록 첫 골이 중요하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난 22일 중국전 소집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 좁은 공간을 헤집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준비한 카드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이다. 특히 황희찬은 2016 리우올림픽을 통해 눈여겨보다 최초발탁하며 기술이 좋아 수비적인 상대에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좁은 공간을 파고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패스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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