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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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태권도] 올림픽랭킹 1위 제압, 이대훈 이름값 해냈다

기사입력 2016.08.19 10: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아쉬웠다. 한국 태권도에 가장 유력했던 금메달 후보였기에 8강 문턱서 좌절된 것은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이대훈은 남자 68kg급 강호의 역할을 다했다. 자신을 8강서 꺾은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가 결승전에 오르면서 패자부활전에 나설 기회를 얻은 이대훈은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이 나선 68kg급은 강자들이 득시글거린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올림픽을 앞두고 68kg급을 설명하면서 '스타워즈'로 평가했다. 그만큼 모두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이대훈조차 현재 세계랭킹과 올림픽랭킹서 모두 2위일 정도다. 올림픽랭킹 1위를 자랑하는 자우드 아찹(벨기에), 세계랭킹 1위는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의 몫이었다. 이밖에도 사울 구티에레스(멕시코), 세르베트 타제굴(터키),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 등도 만만치 않다. 이대훈을 8강서 좌절시킨 아부가우시도 복병으로 평가받았던 바다. 



그만큼 누굴 만나도 결승전이나 다름없던 상황이지만 금메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만큼 좌절할 만도 했다. 그래도 이대훈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태권도를 앞세워 패자부활전을 통과했고 동메달을 놓고 올림픽랭킹 1위 자우드 아찹을 만났다. 

이대훈은 신중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1라운드는 밀렸으나 2라운드서 뒤집으면서 팽팽함을 유지했다. 마지막 3라운드는 드라마였다. 자우드 아찹이 먼저 득점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대훈이 30여초 남기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대훈은 상대 머리를 연거푸 공략했다. 특히 장신서 나오는 내리찍기는 인상적이었다.

올림픽랭킹 1위를 맞아 역전극을 완성한 이대훈은 확실한 이름값을 해내면서 금메달 못지않은 동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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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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