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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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티파니 전범기 논란…책임감 없는 아이돌, 한류스타 자격 있나

기사입력 2016.08.16 11:03 / 기사수정 2016.08.16 11:5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한류스타 아이돌과 욱일승천기. 어울려서는 안 되는 두 요소가 만나 논란을 빚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는 14일 일본에서 'SM타운 콘서트'를 마치고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티파니는 이 사진을 올리면서 일장기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다음 날인 15일이자 광복절, 티파니는 자신의 다른 SNS에 일본 전범기 무늬가 그려진 '도쿄 재팬' 스티커를 붙인 사진을 게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티파니는 자필 사과문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대중의 마음은 돌아선 후였다. 게다가 티파니의 사과문은 상황을 면피하는 데만 급급해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와 같은 알맹이가 빠져있었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로 쌓아온 발랄하면서도 싹싹한 이미지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일본과 관련 물의를 일으킨 것은 티파니뿐만이 아니다. 이전 장현승, 현아, 빅뱅 탑, 걸스데이 혜리도 욱일승천기 혹은 비슷한 문양이 새겨진 티셔츠나 점퍼를 입어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전범기가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대중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스타의 조심성 없는 행동에 더욱 주목했다.

이런 부주의한 행동과는 반대로 어린 나이에 일본에 진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된 보아의 행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보아는 무대 의상에 붙어있던 일장기 장식을 떼고 그 자리에 태극기를 붙인 다음 무대에 올랐다. 프로 의식과 더불어 해외에서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곧 한국의 이미지가 된다는 책임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행동이었다.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라고 할 수 없다. 여러 아이돌 스타가 역사의식 부재와 욱일기가 있는 패션 아이템 착용으로 비판을 받은 전례가 있는데도 계속해서 이런 논란이 불거진다는 것은 드러나지 않은 문제가 더욱 많다는 방증이다. 한류가 하나의 문화콘텐츠이자 산업으로 자리 잡은 지금 아이돌의 프로 의식과 책임감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의 반성과 의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SNS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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