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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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수영] 펠프스, 쑨양 비난 맥 호튼 지지 발언 "도핑 없어야"

기사입력 2016.08.10 11:59 / 기사수정 2016.08.10 11:59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하는 세계적인 수영선수들이 동료 쑨양(25, 중국)에 대한 저격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올림픽 최다메달의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31, 미국)가 쑨양을 '약물 복용자'라고 비난한 맥 호튼(20, 호주)의 발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펠프스는 데일리 메일에 "도핑검사에서 2번이나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가 또 이번 올림픽에서 헤엄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하면서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와 경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펠프스가 거론한 '도핑검사에서 2번이나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는 여자 평영 1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율리아 에피모바(24, 러시아)다. 에피모바는 두 번이나 금지약물을 복용해 선수자격을 박탈당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극적으로 징계가 풀렸다. 에피모바가 결승전에 출전할 때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으며 그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릴리 킹(19, 미국)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약물 없이) 깨끗하게 경쟁할 수 있다"며 에피모바를 대놓고 비난하기도 했다.

펠프스가 직접적으로 거론한 선수는 율리아 에피모바지만 현재 맥 호튼과의 장외 싸움으로 올림픽의 화제에 오른 쑨양도 저격의 대상으로 올랐다. 펠프스는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기 전 기자회견에서 "도핑이 수영뿐 아니라 스포츠 전반에 퍼져있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은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키며 이는 나를 화나게 한다"며 도핑 전력 선수들과 그들을 제어할 수 없는 올림픽 위원회에 일침을 놨다.

앞서 남자 400m 자유형 경기에서 쑨양과 맞붙어 금메달을 획득한 맥 호튼은 쑨양을 거론하며 "'약 먹은 사기꾼'과 인사 할 시간 없다"며 그의 약물복용 전력을 비난했다. 이에 중국 수영협회가 사과를 요구하자 호주 선수단장은 "호튼은 깨끗한 스포츠를 위한 신념을 지닌 선수다. 그는 자신의 의견이나 불만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다"며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지난 9일 쑨양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자유형 200m의 금메달을 목에 걸자 카미유 라코르(31, 프랑스)도 "수영이 결선마다 약물 복용 선수가 2~3명 정도 있는 스포츠로 변질되는 것이 슬프다. (도핑 전력 때문에) 쑨양의 소변은 보라색일 것"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한편 장외 싸움으로 계속해서 냉전중인 호튼과 쑨양은 오는 13일 자유형 1500m에서 다시 한번 격돌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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