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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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초점] 이변 속출 테니스, 오륜기 앞 무의미한 랭킹

기사입력 2016.08.08 17:43 / 기사수정 2016.08.08 17:4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신이 메달을 점지해준다는 올림픽에서 랭킹은 무의미 했다. 특히 이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종목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 랭킹 3위, 4위의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나란히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면서, 이번 대회 남자 단식 금메달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랭킹1위), 앤디 머레이(영국,랭킹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랭킹5위) 세 명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3파전은 1회전 경기가 치러짐과 동시에 2파전으로 줄어들었다. 머레이와 나달이 가볍에 1회전을 통과한 반면, 조코비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아르헨티나 후안 마틴 델 포트로(랭킹1465위)에게 0-2(6-7(4) 6-7(2))로 패했다. 첫 세트부터 고전하던 조코비치는 결국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지만, 인정할 수 없는 결과도 아니었다. 수술 여파로 현재 랭킹은 떨어져있지만 델 포트로도 한때 세계 4위까지 올랐던 강자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델 포트로는 지난 2012 런던월드컵 동메달 결정전에서 조코비치에서 패배를 안겼던 주인공이었다. 4년 전 조코비치에게서 메달을 허락하지 않은 그는 이번에도 조코비치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우승 후보로 꼽혔던 조코비치의 탈락은 충격적이었다. 4대 메이저 대회르 석권했지만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이 없는 조코비치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골든 슬램'을 완성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내 물거품이 됐고, 또다시 4년 후를 기약해야 하는 조코비치는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여자 단식, 복식 종목에서도 이변이 있었다. 친동생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랭킹1위)와 함께 복식조를 이루고 있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랭킹6위) 역시 1회전에서 탈락하며 세계 테니스팬들을 놀라게 했다. 비너스는 지난 7일 열린 단식 1회전 경기에서 벨기에 커스텐 플립켄스에게 1-2(6-4 3-6 6-7)로 패했다. 플립켄스의 랭킹은 62위다. 코치에 따르면 비너스는 브라질에 오기 전 위경련, 탈수증, 배탈 등을 호소했다고 알려졌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언니 때문이었을까. 세레나와 비너스 복식조까지 1회전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상대였던 체코의 루시 사파로바-바보라 스트리코바는 각각 세계 랭킹 28위, 21위를 마크하고 있다. 2000 시드니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까지 세 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던 세레나와 비너스는 네번째 금메달을 목표로 리우로 향했다. 그러나 허무하게도 1회전부터 쓴맛을 보게 되면서, 이제 자매에게 남은 금메달 기회는 세레나의 단식 경기 뿐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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