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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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청춘시대' 박은빈, 자유자재 '신사임당↔여자 신동엽'

기사입력 2016.08.04 15:59 / 기사수정 2016.08.04 15:5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파주, 이아영 기자] "이젠 온오프가 자연스러워요."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에서 '여자 신동엽'이자 이론만 빠삭한 모태솔로 여대생 송지원 역할을 맡은 박은빈의 한 마디다. 4일 오후 경기도 파주 원당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청춘시대' 기자간담회에서 박은빈은 "송지원 역할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 유쾌함을 전달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청춘시대' 이태곤 감독은 박은빈을 처음 봤을 때 "신사임당 같았다"고 말해 옆에 앉아 있던 박은빈을 당황하게 했다. 이 감독은 "다소곳한 모습, 15도로 고개를 숙인 모습 등이 그랬다. 하지만 요즘은 보면 걸음걸이, 말투가 바뀌었다. 그래서 혹시나 송지원의 모습이 박은빈 내면에 있었던 건 아닐까, 한국의 억압적인 환경이 박은빈을 얌전하게 만든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라고 달라진 박은빈을 이야기했다.

박은빈 역시 "이제는 온, 오프가 자연스럽다"는 표현으로 캐릭터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공개된 클럽에서의 막춤 신에 대해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은재(박혜수 분)에게 하기로 했던 대사를 나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나도 없고 너도 없다. 몸 가는 대로 팔다리를 흔들어라. 물아일체가 되어라' 라고. 다음 날 침만 삼켜도 목이 아플 정도로 근육통에 시달렸다"고 숨겨진 일화를 공개했다.

하지만 클럽 막춤은 예고에 불과하다. 박은빈은 "앞으로도 춤을 보여드릴 것 같다. 이제는 무반주 댄스도 가능할 정도로 캐릭터 온오프가 확실해진 것 같다"며 "5, 6일 방송에서는 벨 에포크의 다섯 여자가 일탈을 시도한다. 우리가 어떻게 노는지, 어떻게 에너지를 발산하는지 보고 같이 즐거워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확실히 박은빈의 '청춘시대' 속 연기는 그동안 박은빈이 보여준 캐릭터와 많이 다르다. 박은빈은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순정만화 속 첫사랑 소녀 같은 역할, 사극 속 단아한 역할로 사랑받았다. '여자 신동엽'이라 불리는 송지원을 박은빈이 맡을 줄은, 그리고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박은빈은 똑부러진 언변, 말 끝마다 잊지 않는 '청춘시대' 홍보로 진짜 신사임당을 연상시켰다. 하지만 슛만 들어가면 180도 다른 사람이 된다니, 새삼 박은빈이 데뷔 18년 차 배우라는 걸 실감하게 했다.

즐거운 이야기도 힘든 고민도 다 털어놓아도 될 것 같은 송지원은 '청춘시대'를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며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은빈은 이미 훌륭한 배우이지만 '청춘시대'를 통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배우라는 걸 입증하고 있다. '신사임당'과 '여자 신동엽'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박은빈의 '청춘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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